2022 LCK 스프링 8승 무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T1은 18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통신사 라이벌 kt 롤스터와 대결한다.
T1이 kt를 맞아 승리할 경우 1라운드 아홉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라운드 스윕'을 달성할 수 있다. LCK가 정규 리그를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바꾼 2015년 스프링 이후 라운드 스윕을 달성한 팀은 넷뿐이다.
2015년 스프링에서 GE 타이거즈가 개막 이후 10연승을 달렸고 같은 해 서머에서는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이 개막 이후 14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1라운드 스윕을 기록했다. 2016년 스프링 락스 타이거즈와 2019년 스프링 그리핀 또한 라운드 스윕을 달성한 바 있다. T1은 최근 2년 동안 LCK에서 kt를 상대로 5승 3패를 기록했고 2021년 스프링 2라운드부터 세 경기 연속 승리했다.
T1이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kt도 만만치 않다. kt는 개막 이후 5연승을 달리던 젠지를 2대0으로 꺾으면서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저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만나면 화제가 되는 'e스포츠 전통의 통신사 라이벌' T1과 kt의 대결인 데다 라운드 스윕이라는 대기록까지 걸려 있어 여느 때보다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승 3패' 담원 기아와 디알엑스, 3위 자리 걸고 한판
2022 LCK 스프링 4주차까지 나란히 5승3패를 기록하고 있는 담원 기아와 디알엑스가 5주차에서 승수를 달리한다.
담원 기아는 최근 '버돌' 노태윤이 경기 감각을 찾기 시작하면서 4주차에 배정된 두 경기를 깔끔하게 2대0으로 잡아냈다. 디알엑스는 김정수 감독 해임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kt와 한화생명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5연승을 이어갔다.
두 팀 모두 5승 3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담원 기아가 세트 득실 +7로 +2에 그친 디알엑스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순위는 17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담원 기아와 디알엑스의 상대 전적도 흥미롭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 LCK 정규 리그에서 8번, 플레이오프에서 2번,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1번 등 11번 대결한 두 팀의 성적은 7대4로 담원 기아가 앞서 있다. 2020년 스프링부터 2020년 서머 1라운드까지 네 번 연속 디알엑스가 승리를 거뒀으나 2020년 서머 2라운드부터 2021년 서머까지 7번의 대결에서는 담원 기아가 모두 승리했다. 담원 기아가 월드 클래스급 실력을 갖추기 시작한 시기부터 디알엑스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뜻이다.
담원 기아와 디알엑스는 3위 싸움뿐 아니라 2022 LCK 스프링 선두권에 다가가기 위해서라도 1라운드 최종전 승리를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