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의 '기인' 김기인은 4연패 탈출 이후 2022 LCK 스프링 시즌 첫 연승을 거둔 팀을 위해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의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광동은 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한화생명 전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두며 3승 6패 세트 득실 -6(6-12)을 기록한 광동은 LCK 최하위에서 8위로 순위를 두 단계 끌어올렸다.
1라운드를 연승으로 마친 김기인은 "다행이다. 시즌 초 연패를 많이 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연승으로 올라가니까 자신감도 조금씩 차면서 플레이에 확신도 드는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연패할 때 자신의 플레이에 확신 없었다는 김기인은 "이게 맞는 플레이인지 틀린 플레이인지 가늠이 안돼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동료들과 최대한 소통하면서 팀플레이로 극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광동은 최근 2연승을 하며 연패 때와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기인은 "우리가 연패를 할 때는 콜도 서로 많았고 불필요한 콜도 많았다. 그래서 빠른 판단도 안돼 헤매는 경기가 많았다. 지금은 최대한 팀적으로 맞추다 보니 판단도 빠르게 되고 서로 편하게 됐다."라며 광동의 연패 탈출 비결을 밝혔다.
1라운드를 연승으로 마친 김기인은 "부진했지만 막바지 2연승으로 기세 좋게 하고 있어서 2라운드에서도 이 기세 이어서 연승으로 이어가고 싶다"라는 2라운드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김기인은 유독 POG와 거리가 멀었다. 한화생명전을 앞둔 중계진의 입에서 '김기인이 잘하는 경기는 팀이 패배한다는 말까지 있다'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2022 LCK 스프링 개막 37일 만에 POG에 선정된 김기인은 "POG 욕심보다는 팀이 이기면 다 좋은 것라고 생각한다. POG는 누가 받든 팀이 많이 이기는 게 좋다"라는 말에 덧붙여 "지금 나는 개인기를 보여주기보다는 팀적으로 최대한 맞춰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승리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말로 개인의 목표보다 팀의 승리를 우선시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