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2015 LCK 서머에서 자신이 기록한 시즌 14연승을 뛰어넘는 것도 좋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T1이 2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한화생명전서 세트 스코어 2대0 승리를 따냈다. T1은 시즌 12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페이커' 이상혁은 1세트 르블랑, 2세트는 아리로 T1의 경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며 두 번의 POG를 모두 휩쓸었다. 이상혁은 2022 LCK 스프링 POG 포인트를 800점까지 올리며 '캐니언' 김건부에 이어 단독 2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석에 선 이상혁은 "방심하지 팀 동료들이 잘해준 덕분에 2대0 깔끔하게 승리했다. 그리고 POG도 단독으로 받아서 기분이 더 좋다"라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르블랑으로 통산 29승 6패로 82퍼센트를 상회하는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혁은 옛 동료이자 절친인 '울프' 이재완이 ''페이커'의 르블랑을 드디어 인정했다'라는 말을 듣고 "'울프'가 인정해도 기쁘지 않다. 나 스스로 인정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나의 인정을 받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라며 스스로에게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혁은 한화생명전에서 킬을 더하며 LCK 최초 2,500킬이라는 기록까지 단 4킬만 남겨두고 있다. 이상혁은 "2,500킬을 달성한다는 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고, 최초라는 것이 영광스럽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T1은 이번 2022 LCK 스프링 12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CK의 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SK텔레콤 T1이 2015년 서머 때 달성한 14연승이다. '페이커' 이상혁은 "연승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플레이오프 때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우리의 갈 길을 가겠다"라고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