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팀 내 최고참이자 큰형 다운 모습으로 후배들을 이끌며 팀의 위기를 승리로 만들었다.
젠지는 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광동 프릭스 전을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피넛' 한왕호는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에 이어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광동전에 나섰다. 한왕호는 긴급 콜업된 LCK CL 미드 라이너 '퀴드' 임현승과 '오펠리아' 박진성과 함께 경기를 펼쳤다. 1세트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2, 3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2022 LCK 스프링 11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한왕호는 2세트 다이애나로 4킬 8어시스트 노데스 활약을 펼치며 POG에 선정됐다. 한왕호는 "'잘 싸웠는데 졌다는 말은 의미 없다'라고 말했는데 2군이 주전 3명보다 잘해준 거 같아서 고맙다. 오늘 좋은 경험이길 빌겠다"라며 함께 활약한 CL 후배들을 격려했다.
젠지는 '룰러' 박재혁이 빠진 이후 T1과 대결했고 오늘 '쵸비' 정지훈까지 제외된 상황에서 좋은 기세의 광동을 만났다. 다음은 담원 기아와 대결한다. 강팀을 연이어 상대하는 '피넛' 한왕호는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광동 전 승리한 한왕호는 "아무래도 T1, 광동, 담원 세 번의 경기를 주전 멤버가 아닌 상황에서 하기 때문에 자칫 연패 구렁텅이에 빠질 수 있어서 오늘 중요했다. 이겨서 담원 전도 부담감 없이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왕호는 "담원 기아전은 (박)재혁이가 돌아오니까 재혁이 믿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