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2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KINTEX(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열린 2022 LCK 스프링 결승전 젠지와의 경기서 3대1로 승리했다. 지난 2020년 스프링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T1은 10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또한 챔피언십 포인트 90점과 함께 오는 5월 부산에서 벌어질 예정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출전 자격을 얻었다. T1이 MSI에 참가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Q, 2022 LCK 스프링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A, 최우제(아이디=제우스) : 이번 결승전이 힘들었지만 승리해서 기분 좋다. 재미있는 경험 했다.
A, 문현준(아이디=오너) : 컨디션이 안 좋았고 게임서도 부진했는데 팀원들이 멘탈을 챙겨준 덕분에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A, 이상혁(아이디=페이커) : 다들 컨디션도 안 좋고 힘든 경기였다. 피로도가 높았는데 집중력있게 승리한 거 같아 기쁘다.
A, 이민형(아이디=구마유시) : 우승한 건 기쁘지만 아직 스프링이라서 첫 단추를 꿰맸다고 생각하겠다. 앞으로 더 많은 대회가 남았기에 거기서도 우승하고 싶다.
A, 류민석(아이디=케리아) : 우승이 고팠는데 달성해서 기쁘다. 동기부여가 되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또한 좋은 재능을 가진 나머지 선수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A, 최성훈 감독 : 한 시즌 동안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힘들 게 노력해왔는데 결실을 맺었고 끝까지 힘을 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Q, 우승 소감을 말할 때 평정심 유지하다가 MVP 발표했을 때 울음을 터트리더라.
A, 문현준 : 상태가 너무 안 좋았고 다른 선수들이 더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제 이름이 불린 걸 보면서 울컥했다.
Q, 4세트서 언제 승리를 예상했는가?
A, 이상혁 : 4세트 때 라이즈가 왼쪽 부시서 페이스 체크했을 때 집중력을 잃었다고 생각해서 승리를 직감했다.
Q, 3세트서 오브젝트를 2연속 스틸 당했다. 멘탈적으로 문제는 없었는지?
A, 문현준 : 일산에서 숙소를 잡아서 잤는데 낯선 환경이라서 1시간 밖에 못 잤다. 집중력도 안 좋았고 허리도 안 좋았지만 팀원들이 '괜찮다'며 멘탈을 챙겨준 덕분에 좋게 마무리됐다.
Q, 10회 우승을 달성했는데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A, 이상혁 : 우승은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노력을 열심히 하면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Q, 올 시즌 처음으로 풀 타임 주전이 됐다. 지난 1년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성장을 했다고 보는가?
A, 이민형 : 지난 1년은 솔직히 급한 마음도 있었다. 또 풀 주전이 아니라서 경기를 혼자서 책임질 이유가 없기에 덜 간절했다. 하지만 올해는 내 손으로 일궈낸 우승이기에 그런 부분서 성장한 거 같다.
Q, 2세트 패배 이후 3세트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패배 이후 어떤 피드백을 했는가?
A, 최성훈 감독 : 2세트서 패배했지만 저희 팀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며 잘해주고 있기에 끝까지 집중하고 정신력 싸움을 잘하자고 했다.
Q, 시상식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데 어떤 감정이었나.
A, 류민석 : 예쁜 사진 찍히고 싶어서 울음을 참고 있었는데 시상식서 지금까지 해온 과정이 머릿속에 지나가더라. 그래서 북받혀 올라온 거 같다.
Q, 본인이 소망했던 한국서 열리는 국제 대회(MSI)에 출전하게 됐다.
A, 이상혁 :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다 보니 컨디션 조절서 유리할 것이다. 팬들도 더 기대를 하기에 MSI는 각별히 준비해야 할 거 같다. 처음이다보니 짐을 안 싸도 되는 건 긍정적이다.
Q, 종목은 다르지만 T1에서 형인 이신형과 함께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A, 이민형 : 형이 우승을 많이 했고 스타크래프트 씬에서도 잘하는 선수였다. 저도 거기에 맞춰 우승을 많이 하고 싶었다. 바람대로 가족 보는 앞에서 우승해서 기뻤다. 큰 형이 군대에 있어서 못 왔지만 다음에는 보는 앞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도란' 최현준을 견제하기 위해 준비한 것은?
A, 최우제 : 상대를 의식하지 않았고 스타일과 좋아하는 픽이 뭔지 분석만 해놨다. 밴픽 때 어떤 걸 할 거 같다고 하면 그대로 하더라.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정글을 잘 부른 거 같다.
Q, 인터뷰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거기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가? 독기를 품고 열심히 연습해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했는데 자세한 내용 부탁한다.
A, 류민석 : 아직은 멀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커리어를 쌓는 시점이다. 예전부터 라인 전을 중점으로 공부를 했는데 라인 전에 정점을 안 찍더라도 모든 사람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 거 같아서 라인 전보다 큰 판을 짜는 것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Q, 공격적인 스타일에 대한 생각과 팀원인 '오너'와 '케리아'와 달리 무덤덤한 모습을 보이더라.
A, 최우제 : 챔피언 폭, 스타일은 정해두지 않으며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흡수하려고 노력했다. 리허설할 때는 감정이 북돋아올랐는데 우승하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Q, 데뷔 이후 첫 유관중 플레이오프 경기였다.
A, 최우제 : 관중이 많아서 부스 안에서 게임하는데 응원봉을 흔드는 거가 보였다. 그걸 안 보려고 연습실에서 하는 거처럼 경기를 하려고 했다. 사실 1세트 라인 전까지는 긴장했는데 끝나고 난 뒤에는 긴장이 다 풀렸다.
Q, 경기 내적으로 서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A, 최우제 : (문)현준이 형이 게임 내적으로 부탁하면 잘 들어준다. 외적으로 지낼 때는 서로 선을 많이 넘는데 아무래도 형인 문현준씨가 많이 참는 거 같다. 저도 참는다.
A, 문현준 : 저만 참는 거 같다. 외적으로 친하며 아카데미 때부터 같이 한 동생이었다. 플레이적인 부분서도 잘 통한다.
Q, 중국서는 MSI서 V5 '루키' 송의진과 만남을 기대하던데 생각은?
A, 이상혁 : 제가 LPL을 잘 챙겨보지 않아서 기량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이번 결승전서는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루키' 선수를 만난다면 그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루키' 선수가 중국서 1위인데 대결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도 좋아할 거 같다.
Q, LCK 1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처음과 현재 어떤 기분이 드는지.
A, 이상혁 :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경기를 했는데 예전 경기에서 했던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10년 전 처음으로 결승전 관람을 했었는데 그 때 생각도 나면서 재미있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