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을 주최하는 TJ 스포츠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LGD 게이밍 '제이' 천 보에 대해 앞으로 텐센트, 라이엇 게임즈 등이 주최하는 전 세계 대회에 프로 및 세미 프로 참가를 금지시켰다.
더불어 리그 오브 레전드로 개인방송도 허용하지 않았다. 사실상 e스포츠 씬에서 퇴출이다.
TJ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5일 LGD 게이밍으로부터 '제이'의 승부 조작 혐의 신고를 받자마자 특별 수사팀을 꾸리고 관련 정황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다. 조사 결과 승부조작, 불법 베팅 등 LPL에서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결론 내렸다.
TJ 스포츠가 이번 건에 대해 영구징계 처분을 내린 이유는 지난해 3월 2부 리그인 LDL 승부 조작 사건 때문이다. 당시 정글러 '보' 저우양보가 이스타 게이밍(현 울트라 프라임) 2군 팀인 이스타 영 시절 승부조작 실토했고 셍 지에 게이밍(SJG) 등 일부 게임단이 승부조작에 가담하면서 대대적으로 조사를 펼쳤다.
당시 수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승부조작을 한 선수들에게 최소 3개월에서 최대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솜방망이 징계라며 비판을 받았다. 1년이 지난 현재도 승부조작이 나오면서 TJ 스포츠는 최고 수준의 영구제명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TJ 스포츠는 "지난 2021년 승부조작 조사를 하는 과정서 앞으로 이런 일이 나오면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반복적으로 교육했지만 '제이'는 규칙을 위반했다"며 "앞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경기의 공정성과 발전을 보장하며 위반 행위가 있을 때는 단호히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