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의 한국 정규 대회인 2022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WCK) 스프링 정규 리그가 12일 마무리됐고 오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4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월 21일 막을 올린 W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는 롤스터 Y가 8승 2패로 1위를 차지했다. 개막 이후 7연승을 내달리던 롤스터 Y는 7주차와 8주차에 리브 샌드박스와 광동 프릭스에게 연달아 패배했다. 정규 리그 마지막 날인 4월 12일 팀 GP를 상대로 2대0으로 승리한 롤스터 Y는 8승 2패를 기록, 스프링 정규 리그를 1위로 마무리했다.
2위는 광동 프릭스가 차지했다. 스프링 초반 연승을 기록하면서 치고 나갔던 광동 프릭스는 1라운드에서 2라운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연승이 끊기는 등 애를 먹었지만 8주차에서 롤스터 Y를 꺾으면서 7승 3패로 마무리, 기분 좋게 플레이오프에 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규 리그 3위는 6승 4패의 팀 GP, 4위는 5승 5패의 T1이 차지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롤스터 Y와 T1
2022 WCK 스프링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한 롤스터 Y의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T1으로 정해졌다. 롤스터 Y와 T1은 모두 이동 통신사들이 운영하는 와일드 리프트 팀으로, 20년 전부터 e스포츠 내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고 와일드 리프트 e스포츠에서도 라이벌로 입지를 굳혔다.
두 팀은 2021년 9월에 열린 WCK 플레이오프 4강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고 롤스터 Y가 3대0으로 가볍게 제치면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올해 1월 2일에 열린 WCK 프리 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전에서는 T1이 롤스터 Y를 3대0으로 무너뜨리면서 라이벌로 급부상했다.
W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는 롤스터 Y가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달 7일 열린 1라운드 대결에서는 세트 스코어 2대1, 2라운드 대결에서는 2대0으로 제압하면서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 있다.
아직 WCK의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롤스터 Y와 T1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을 때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기에 16일 열리는 4강 PO에서 누가 승리할지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팀 GP, 광동 프릭스 킬러 입증?
정규 리그에서 광동 프릭스는 7승 3패로 2위, 팀 GP는 6승 4패로 3위에 오르면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두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팀 GP가 2전 전승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3월 7일 열린 맞대결에서 GP가 광동 프릭스를 2대1로 잡아내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2전 전패를 당하고 있던 GP는 광동전 승리를 시작으로 연승을 이어갔고 4월 4일 열린 2라운드 맞대결에서 광동을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는 등 6연승을 달렸다.
GP와 광동 프릭스의 대결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들은 GP의 미드 라이너 '하쿠' 한지훈과 광동의 정글러 '제키' 김대현이다. 한지훈은 팀 크레센트와의 3월 1일 경기에서 아칼리로 펜타킬을 달성했고 이는 WCK 역사상 처음 나온 펜타킬이다. 김대현은 이번 WCK 스프링에서 POG(Player Of the Game) 포인트 800점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한지훈과 김대현이 17일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두 팀의 결승 진출 여부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