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에이전시 및 마케팅 기업인 브리온컴퍼니가 지난 2018년 콩두 몬스터의 시드권을 구입해 2부 리그 챌린저스 코리아에 참가한 프레딧 브리온은 브리온 블레이드라는 팀 이름으로 시작됐다.
이후 한국야쿠르트와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하이프레시 블레이드로 바뀐 프레딧 브리온은 2021년 LCK가 프랜차이즈를 도입하면서 1군 무대를 밟았고 기존의 팀 이름으로 출발했다.
2017년 삼성 갤럭시(현 젠지 e스포츠)를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으로 이끈 최우범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한 프레딧 브리온은 하이프레시 블레이드서 활동했던 '헤나' 박증환과 '딜라이트' 유환중에게 바텀을 맡겼고, 미드는 '라바' 김태훈, 정글은 '엄티' 엄성현, 탑은 '호야' 윤용호(현 담원 기아)를 기용했다.
무명이라고 할 수 있는 바텀 라인에 '라바' 김태훈은 미드와 원거리 딜러를 오가며 실력이 하락했고, '엄티' 엄성현은 진에어 그린윙스 해체 이후 오갈 곳이 없었다. '호야' 윤용호의 경우 그리핀(해체) 유망주 중의 한 명이었지만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다.
'공포의 외인구단'을 연상하게 한 프레딧 브리온은 2021년 LCK 스프링서 5승 13패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서머서는 탈꼴찌에는 성공했지만 하위 팀 이미지를 벗어나기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앞두고 '모건' 박기태, '소드' 최성원을 영입한 프레딧은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10일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서 4연승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발자국 다가섰다.
위기도 있었다. '엄티' 엄성현이 코로나19 확진된 프레딧은 나머지 선수와 코칭스태프도 확진되면서 긴급콜업으로 챌린저스 리그(CL) 선수들을 1군 무대로 올렸지만 T1에게 완패당했다. 그리고 CL 선수마저 확진되면서 젠지 e스포츠와의 2라운드 경기서는 초유의 기권패를 당했다.
그렇지만 담원 기아와의 경기서 2대0으로 승리하며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비록 순위결정전과 담원 기아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0대3으로 패배하며 드라마는 끝났지만 서머 시즌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순간이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