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의 한국 e스포츠 프로 대회인 2022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WCK) 스프링 결승전이 오는 24일 오후 7시 롤파크에서 롤스터Y와 광동 프릭스의 대결로 펼쳐진다고 밝혔다.
롤스터Y와 광동은 지난 2월 막을 올린 2022 W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8승2패와 7승3패를 기록하면서 1위와 2위에 올랐다. 롤스터Y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동 통신사 라이벌인 T1과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 결승에 진출했고 광동 프릭스는 정규 리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팀 GP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면서 창단 첫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정규 리그 연속 우승 노리는 롤스터 Y
롤스터 Y는 2021년 처음 열린 와일드 리프트 한국 지역 정규 대회인 WCK에서 무실 세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우승자 자격으로 국제 대회인 호라이즌 컵에 출전, 4강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제 경쟁력도 갖췄음을 증명한 롤스터 Y는 2021년 말부터 2022년 초에 열린 WCK 프리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T1에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22 WCK 스프링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 데이에서 롤스터 Y는 우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규 리그 개막 이후 7연승을 내달리면서 승승장구하던 롤스터 Y는 7주차에서 리브 샌드박스에게 1대2로 패하면서 연승에 제동이 걸렸고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에서도 1대2로 패하면서 첫 연패를 당했다.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팀 GP를 2대0으로 꺾은 롤스터 Y는 8승2패, 세트 득실 +13으로 1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T1의 강력한 저항에 휘둘리면서 3대2로 어렵사리 승리한 롤스터 Y는 2021년 첫 우승을 달성할 때처럼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5명의 주전 선수들이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5명이 1년 가까이 호흡을 맞춰 왔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에 더욱 강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롤스터Y는 한국에서 열리는 와일드 리프트 공식 대회를 싹쓸이하면서 진정한 최강임을 입증할 수 있다.
◆첫 우승 노리는 광동 프릭스
광동 프릭스는 2022 WCK 스프링이 첫 공식 대회다. 연초에 열린 WCK 프리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지만 당시에는 아프리카 프릭스라는 이름으로 출전했고 네이밍 후원사인 광동 제약의 이름을 달고 나온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WCK 스프링에서 광동은 기대 이상의 안정감을 보여줬다. 개막전에서 T1을 2대0으로 가볍게 제압한 광동은 팀 크레센트와 리브 샌드박스를 연이어 잡아내며 3연승을 내달렸다. 팀 GP에게 일격을 당한 뒤 롤스터Y에게 패하면서 주춤하던 광동은 2라운드 초반 재차 연승을 달리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고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롤스터Y를 2대1로 꺾으며 2위로 마무리했다.
롤스터Y라는 큰 산을 한 번 넘은 광동 프릭스는 플레이오프에서 팀 GP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정규 리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상대를 격파하면서 상승세를 탄 광동은 창단 첫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노릴 기회를 잡았다.
◆롤스터Y '도'-광동 '제키' 활약에 주목
2022 WCK 스프링 결승전의 키 포지션은 정글러가 될 전망이다. 롤스터Y의 정글러 '도' 도진호는 이번 스프링에서 6.24의 KDA(킬과 어시스트를 더한 뒤 데스로 나눈 수치)를 기록하면서 정글러 부문 1위에 올랐다. 다양한 챔피언을 다룰 줄 아는 도진호는 탑 라이너인 '라텔' 정윤호와 비슷한 챔피언을 골라 상대에게 혼란을 주면서 변수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광동 프릭스의 '제키' 김대현은 스프링 정규 리그 POG(Player Of the Game) 800 포인트를 획득, 1위에 올랐다. 이번 스프링에 참가한 정글러들 중에 유일하게 세 자리 킬(114킬)을 기록할 정도로 킬 감각이 뛰어난 김대현은 카직스 스페셜리스트로도 알려져 있다. 김대현의 카직스를 경계한 팀 GP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세 세트 모두 금지시켰음에도 0대3으로 패배했다.
도진호와 김대현은 2021년 WCK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쳐 도진호가 4대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에도 도진호는 롤스터Y 소속이었고 김대현은 브레이크 프레임 게이밍 소속으로 출전한 적이 있다.
롤스터Y와 광동의 2022 WCK 스프링 결승전은 오는 24일(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LoL 파크에서 열리며 7전4선승제로 펼쳐진다. 우승팀에게는 상금 3,000만 원, 준우승 팀에게는 2,000만 원이 주어진다. 우승팀은 와일드 리프트 각 지역 최고의 팀들이 모이는 글로벌 대회인 아이콘스(ICONS)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한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