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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G2에 네 번 패한 EG의 머쓱한 럼블 스테이지행

[MSI] G2에 네 번 패한 EG의 머쓱한 럼블 스테이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LCS) 우승 자격으로 부산에 온 북미 대표 이블 지니어스(EG)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굴욕을 맛봤다.

EG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G2와 네 번 맞붙어 모두 패했다. 오더를 네 번 꺾고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하긴 했지만 전통적인 지역 라이벌에게 당한 전패는 EG에게 굴욕적인 결과다.

한국, 중국, 유럽과 함께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씬에서 4대 메이저 지역으로 분류되는 북미 지역은 매 대회 "이번엔 다르다"는 각오를 다지며 참가했지만 번번이 미끄러러지면서 일종의 밈(Meme)이 생성되기도 했다. 이번에도 '조조편' 조셉 준 편과 '대니' 카일 사카마키 등이 LCS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자신감 넘치게 대회에 참가했지만 그룹 스테이지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실제로 2019 MSI에서 팀 리퀴드가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북미 지역의 국제 대회 성적은 부진했다. 2019,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북미 대표 세 팀이 모두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으며, 2020 대회에선 1시드 팀 솔로 미드가 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2021 MSI에 출전했던 클라우드9(C9)은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에게 패하고 담원을 잡는 등 오락가락한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1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세 팀 중 C9만이 8강에 올랐고 그마저도 8강에서 짐을 싸야 했다.

이런 최근의 좋지 못한 흐름으로 인해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EG 또한 부진했던 북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G의 '릭비' 한얼 코치는 그룹 스테이지 종료 후 인터뷰에서 "상대가 잘한 거보다 우리가 너무 못했다"며 문제를 내부에서 찾았다. 이어 "럼블 스테이지에서 만나면 이길 만하다"며 다시 한번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실망스러운 그룹 스테이지를 보낸 EG가 럼블 스테이지에선 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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