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개막한 2022 MSI가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그중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T1, 로열 네버 기브 업(RNG), G2 e스포츠 같은 전통 강호들의 경기력이나 스타플레이어들의 화려한 플레이가 아닌 바로 핑이다.
핑 문제는 사실 대회 개막 전부터 논란이 됐다. 라이엇 게임즈가 상하이 봉쇄 등의 문제로 온라인 참가를 결정한 RNG에 맞춰 현장에서 대회를 치르는 모든 팀들의 핑을 35ms로 고정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블 지니어스(EG)의 탑 라이너 '임팩트' 정언영 등이 공식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특혜 논란마저 일었다.
대회가 진행되면서 문제는 계속 이어졌다. G2의 원거리 딜러 '플래키드' 빅터 리롤라,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의 미드라이너 '야하롱' 이찬주 등이 핑이 35ms보다 높은 것 같다고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그리고 모든 팀들이 서로 한 경기씩 치른 4일 차 경기를 앞두고 라이엇 게임즈는 실제로 핑이 35ms보다 높았음을 인정했다. 그리고 35ms에서 경기를 치렀던 RNG의 앞선 세 경기를 무효 처리했다.
재경기 선언으로 핑 문제는 수습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다시 한번 문제가 터졌다. 중국 팬들이 T1 '제우스' 최우제의 개인 화면 속 22ms로 기록된 핑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16일 다시 한번 사과와 함께 버그로 인해 표기가 잘못됐지만 실제 핑은 35ms로 고정돼있다고 설명했다.
개막 전부터 논란이 됐던 핑 문제는 MSI 그룹 스테이지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20일부터 시작되는 럼블 스테이지에서는 핑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