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럼블 스테이지 첫 경기 T1과 G2의 경기는 두 팀에게 첫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경기일 것이다. 최근 매서운 기세를 보여주는 두 팀 중 한 팀의 기세는 꺾이기 때문이다.
T1은 많은 이들이 아는 것처럼 지난 2022 LCK 스프링을 전승으로 제패했다. T1의 LCK 전승 우승은 LCK가 리그로 개편된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 지난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T1은 초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까지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T1은 그룹 스테이지 6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럼블 스테이지에 안착했다.
G2는 T1처럼 전승 우승을 한 것은 아니지만 폭발적인 뒷심을 보여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11승 7패의 성적으로 정규리그 4위를 기록한 G2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프나틱에 패하며 패자조로 내려갔다. 그러나 이후 팀 바이탈리티, 미스핏츠, 프나틱을 연달아 3대 0으로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서 로그마저 3대 0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 기세를 이어 이번 MSI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8연승을 내달리며 지난 4월부터 20연승을 기록 중이다.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두 팀은 서로에 대한 도발로 분위기를 더욱 달구고 있다. LEC 플레이오프 동안 자신들이 꺾은 팀들을 허벅지에서 지우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G2는 결승서 로그를 꺾고 허벅지에 T1을 남겨 놓는 도발을 보여줬다. T1 역시 '페이커' 이상혁, '오너' 문현준 등이 인터뷰서 G2와의 경기에 자신감을 보이며 도발에 응했다.
럼블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T1이 G2를 꺾고 오랜 악연을 끊어낼지, G2가 다시 한번 T1을 제압하고 연승 기록을 이어갈지 관심은 두 팀의 경기가 열릴 부산 벡스코로 모아지고 있다.
부산=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