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스프링 직전 '쵸비' 정지훈을 포함한 LCK를 대표 선수들을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합을 맞춘 시간이 길지 않아서인지 삐걱거리는 후반 운영으로 불안함을 노출했고 시즌 중반에는 코로나 이슈마저 터졌다. 결국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결코 아니었다.
그러나 서머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스프링 시즌을 지나면서 선수들이 합을 맞춘 시간이 늘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뛰어난 개인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기에 좋은 합을 보여준다면 스프링 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1의 전승에 가려졌지만 젠지 역시 지난 스프링서 단 3패 만을 허용했다. 불안한 점을 분명 보였음에도 적은 수의 패배를 기록했던 젠지이기에 팀 적으로 보완된 운영을 선보인다면 서머에는 스프링을 넘는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내구성 패치로 인해 뛰어난 후반 캐리력을 지닌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이 뜨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후반에 강한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다루는 것에 능한 '룰러' 박재혁의 강점이 서머 시즌 초반부터 드러난다면 젠지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8일 진행된 2022 LCK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스프링의 젠지는 다른 팀에서 모인 친구들이 많아서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발견하는 시즌이었다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프링 때 발견한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서머를 맞이할 젠지가 어떤 성적으로 서머를 마무리할지 관심을 모은다.
강윤식 수습기자 (skywalker@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