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정지훈일 것이다. 매 경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정지훈의 활약에 소속팀 젠지 역시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정지훈의 강점은 다양한 챔피언을 다룰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지난 30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카르마를 선택하면서 정지훈은 LCK에서 총 54개의 챔피언을 다루게 됐다. 이렇듯 넓은 챔피언 폭에서 후반의 강한 챔피언을 선택해 성장 위주의 플레이를 하거나 초반 단계에서 힘을 발휘하는 챔피언을 골라 시작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는 등 다양한 스타일의 경기를 펼친다.
특히 지난 농심 전에서는 1세트서 AD 기반 '칼챔' 미드 요네를 픽했다면 2세트에는 서포터 아이템을 가는 카르마로 애쉬를 플레이 한 '룰러' 박재혁의 플레이를 도왔다. 전혀 다른 느낌의 챔피언을 능수능란하게 해낸 정지훈은 팀의 깔끔한 2대0 승리를 도왔다.
이런 그의 활약은 여러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16.83의 KDA로 LCK 미드 선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지훈은 6.6으로 2위를 기록 중인 담원 기아의 '쇼메이커' 허수와 비교해 10 이상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분당 대미지, 분당 CS 등의 지표에서는 미드 1위를 넘어 전체 1위에 기록 중이다. POG 포인트도 300점을 달성하며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18 서머 시즌 처음 LCK에 데뷔한 정지훈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승을 경험해 본 적은 없다. 뜨거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정지훈은 올여름 우승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가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