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광동 프릭스와 T1의 경기에서 광동의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은 3세트서 애쉬를 선택했다. LCK에 애쉬가 다시 모습을 보인 것은 305일 만의 일이었다. 박진성은 애쉬로 활약하며 거함 T1 격파 선봉에 섰다.
그리고 다음날 30일 젠지 e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에서도 애쉬는 다시 모습을 보였다. 젠지의 '룰러' 박재혁은 애쉬를 선택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에 더해 1일 담원 기아와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도 담원 기아의 '덕담' 서대길이 애쉬를 활용하며 3일 연속 애쉬 등장이라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애쉬가 사랑받는 이유로는 강한 라인전을 꼽을 수 있다. 600이라는 긴 사거리와 함께 W 스킬 '일제사격'을 이용한 빠른 라인 정리와 함께 상대에게 둔화를 지속적으로 묻힐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실제로 젠지는 농심과의 2세트 레드 진영 픽 첫 번째 단계에서 레나타 글라스크와 함께 애쉬를 가장 먼저 선택하며 빠르게 강력한 라인전의 바텀 조합을 완성하기도 했다.
또 하나의 이유는 플레이메이킹에 능하다는 점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애쉬를 사용한 박진성은 첫 아이템 '영혼의 낫'을 시작으로 '제국의 명령'까지 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줄어든 스킬 재사용 대기 시간을 기반으로 중반부터 궁극기 '마법의 수정 화살'을 끊임없이 날리며 상대에게 위협을 줬다. 먼 거리에서 갑작스럽게 날아오는 애쉬의 궁극기는 유리한 한타 구도를 만들기에 유용하다.
서머 개막과 함께 찾아온 메타 변화에 다양한 챔피언이 LCK에 다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쉬도 그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과연 애쉬가 메타에서 살아남아 지속적으로 선수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