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에서 젠지는 6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매 경기 파괴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전승을 달리고 있는 젠지지만 4주 차 경기들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T1과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디알엑스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8일 T1과 경기를 치른다.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젠지 쪽이 우위다. 젠지는 개막 직후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찍어누르고 있는 반면, T1은 종종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최근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매치 연승 기록마저 끊겼다.
하지만 최근 상대 전적을 놓고 보면 젠지가 웃을 수 없다. 2021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둔 이후 6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젠지 입장에서는 맞대결 연패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피넛' 한왕호 역시 인터뷰에서 "T1이 잘하는 팀이지만 지금 저희도 분위기가 좋아서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지난 시즌 우승 팀으로 저력이 있기 때문에 그날 붙어봐야 알 것 같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이어서 10일에는 디알엑스를 상대한다. 최근 2연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그전까지 개막 후 4연승을 내달리며 좋은 기세를 보여주던 디알엑스기에 젠지 입장에서도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젠지와 디알엑스는 상체에서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디알엑스의 상체와 최근 폼을 회복하고 있는 '도란' 최현준과 날카로운 초반 정글 동선으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피넛' 한왕호의 대결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크다. 경험 많은 원거리 딜러인 '룰러' 박재혁과 '데프트' 김혁규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린다.
좋은 흐름의 젠지에게 이번 주 경기들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T1과 디알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1라운드 전승도 노려볼 만하다. 과연 젠지가 분위기를 살려 난적 T1과 디알엑스마저 잡아내고 선두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