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젠지에 제동 건 T1
3주 차에서 광동 프릭스에게 일격을 당하며 LCK 최다 연승 기록이 깨진 T1은 4주 차에서 선두 젠지를 만나 아쉬움을 털어냈다. 8일 전승을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던 젠지를 상대한 T1은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연이어 가져가면서 젠지의 전승을 끊어냈다.
젠지의 연승을 저지하긴 했지만 T1은 세트 득실에서 1포인트 차이가 나면서 단독 1위까지 올라가지는 못했다.
◆'페이커' 이상혁, 500승-2,600킬 '겹경사'
T1의 프랜차이즈 스타 '페이커' 이상혁이 젠지와의 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하면서 LCK 초유의 기록인 세트 500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2013년 LCK 스프링 CJ 엔투스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면서 데뷔한 이상혁은 10년 동안 활약하면서 500 세트 승리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위에 랭크된 디알엑스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와 100 세트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상혁의 기록은 한동안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상혁은 10일 프레딧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10킬을 보태면서 통산 2,600킬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1세트에서 르블랑으로 5킬, 2세트에서 야스오로 5킬을 추가한 이상혁은 2,600킬을 넘어 2,604킬을 달성하며 이 부문 역시 통산 1위를 지켜냈다.
◆5연승 모래 폭풍 몰아친 리브 샌드박스
1위 젠지와 2위 T1의 맞대결에 가려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리브 샌드박스의 연승 행진도 심상치 않다. 2주차에서 KT 롤스터를 잡아내면서 연승을 시작한 리브 샌드박스는 3주 차에 디알엑스와 프레딧 브리온을 잡아냈고 4주 차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에 이어 농심 레드포스까지 무너뜨리면서 5연승을 내달리며 6승2패로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리브 샌드박스가 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원거리 딜러 '프린스' 이채환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7일 한화생명과의 1세트에서 루시안으로 패했던 이채환은 이후 징크스, 이즈리얼로 플레이하면서 한 번도 죽지 않으면서 팀 승리를 챙겼다. 9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도 이채환은 1세트에서 칼리스타로 4킬 노데스 5어시스트, 2세트에서는 제리로 7킬 3데스, 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면서 리브 샌드박스의 5연승을 주도했다.
좋은 활약을 보여준 이채환은 POG 포인트 500점으로, 젠지의 '쵸비' 정지훈, T1의 '제우스' 최우제와 함께 공동 1위에 랭크됐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