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릴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에서 디알엑스를 만난다. 지난 1일 디알엑스를 2대0으로 꺾으며 연승을 시작했던 T1은 연승의 시작 상대를 다시 만나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2위를 달리고 있는 T1은 1라운드에서 우승 경쟁 상대로 평가받는 젠지e스포츠, 담원 기아를 모두 제압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비록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후반을 가면 결국 T1이 이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반 운영 단계에서 보여주는 집중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라운드에서 2대0으로 꺾으며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진 디알엑스를 다시 상대한다. 당시 1세트에서는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하며 역전승을 거뒀고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잡은 유리한 흐름을 마지막까지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경기에서 확실한 힘의 우위를 보여줬기 때문에 T1 입장에서는 자신감을 가질만한 상황이다.
반면 디알엑스는 지난 맞대결에서도 패했고 전체적인 최근 분위기도 좋지 못하다. 시즌 초반 4연승을 달리던 시기에 보여주던 파괴적인 힘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상체 힘을 기반으로 경기를 운영하던 스타일이 읽히면서 승리 패턴이 희미해진 상황이다.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디알엑스의 평균 경기 시간은 36분대로 LCK 10개 팀 중 가장 길다. 디알엑스는 침채된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하고 승리 패턴의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T1을 상대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리그의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이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좋은 분위기에서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T1과 이에 맞서는 디알엑스 중 어느 팀이 기분 좋게 2라운드를 시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