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2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 아레나에서 열릴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에서 광동을 상대한다. T1의 선수들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이에 더해 광동 역시 오락가락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에 T1 입장에서는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광동 전 패배 이후 매치 5연승을 달리는 T1은 점점 나아지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초에는 중후반 운영 단계에서 삐걱거리며 위기를 맞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지만, 최근 경기력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초반 라인전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단단한 운영을 기반으로 승리를 챙기고 있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후반을 가면 T1이 이긴다"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T1의 중심은 역시 탑 '제우스' 최우제와 정글 '오너' 문현준이다. 문현준이 적극적인 플레이 메이킹으로 상황을 만든다면, 최우제는 강력한 라인전을 기반으로 상대 탑을 압박하면서 정글 역시 탑에 묶어둔다. 광동 역시 '기인' 김기인을 중심으로 '엘림' 최엘림이 탑을 많이 신경 쓰는 만큼 탑, 정글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맞서는 광동은 최근 kt 롤스터에게 패하며 7위로 내려앉았다. 직접적으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kt에게 패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따라가지 못하면 더욱 치명적으로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광동의 강점은 역시 김기인을 중심으로 한 상체다. 로밍에 능한 챔피언을 잘 다루는 '페이트' 유수혁의 플레이 스타일 역시 함께 발휘되는 것이 중요하다. 1라운드 T1 전에서도 바텀에서 애쉬-세라핀을 하는 등 모든 라인에서 탑을 받쳐줬고 김기인이 맹활약을 했던 바 있기에 이번에도 그런 장점을 발휘해야만 한다.
T1은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상대의 깜찍 픽을 신경 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문현준은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광동이 준비해올 챔피언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만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2대0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연 무난한 밴픽으로 T1이 자신들의 생각대로 경기를 가져갈지, 아니면 광동이 또 하나의 준비된 밴픽과 김기인의 무력으로 다시 한번 이변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