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2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릴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에서 리브 샌드박스와 만난다. 8연패로 인해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에서 강팀 리브 샌드박스를 맞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지난 23일 kt 롤스터전에서 1대2로 패한 농심은 8연패를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연패 동안 내내 무력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에 비해 kt전에서는 세트 승을 따내는 등 조금은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1, 3세트에서는 여전히 한번 불리해지기 시작하면 반등의 요소 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2세트에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별다른 사고 없이 초중반을 넘긴 후 흐름을 잡았고 그대로 승리를 굳혔다. 그 과정에서 '비디디' 곽보성이 라이즈로 펜타킬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기도 했다.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도 초반 기세에서 밀리지 않고 사고 없이 무사히 중반으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무난한 중반 단계에서는 kt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농심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생길 여지가 있다.
이에 맞서는 리브 샌드박스는 점점 더 발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팀 젠지e스포츠를 상대로 2패를 기록했지만 특유의 난전 구도에서의 강점을 보여주는 등 확실한 팀 색깔을 유지 중이다. 무엇보다 불리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 역전하는 모습 역시 자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지난 24일 광동 프릭스와의 2세트에서 경기 중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예리한 운영만으로 골드를 역전해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제는 단순히 싸움만 잘하는 팀이 아닌 노련한 운영 능력까지 갖춘 모습이다. 리브 샌드박스의 이런 강점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많이 노출한 농심을 상대로 강력한 유효타를 날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에 약한 농심을 맞아 끊임없이 변수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농심과 리브 샌드박스의 가장 큰 차이는 리브 샌드박스는 '하나의 팀'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는 반면 농심은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 몸처럼 움직이는 리브 샌드박스를 맞아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처럼 한 팀으로 움직이지 못한다면 농심은 어려운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 오늘 경기에서는 그동안의 좋지 못한 기억을 지우고 하나의 농심을 보여줘야만 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