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CK 서머 7주 차 T1과의 경기서 2대0으로 승리했다. T1의 9연승을 저지한 젠지는 7연승과 함께 시즌 13승(1패) 고지에 올랐다. T1은 시즌 2패(12승)째를 당했다.
Q, 사실상 1위 결정전인 T1전서 승리한 소감은?
A, 2대0으로 승리해서 굉장히 기분 좋다.
Q, 공교롭게도 올해 젠지가 T1에게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T1을 이겼다는 의미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A, 제대로 붙은 건 서머밖에 없지만 아무래도 상대 전적서 밀리다 보니 위축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오늘은 위축되는 거 하나도 없었다. 역전도 하고 수 싸움에서도 승리해서 큰 의미가 된 거 같다.
Q, 이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A, T1에 질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무조건 이기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1,2세트 모두 불리하게 시작했는데 역전이 가능한 순간은 언제였나.
A, T1이 아칼리를 잡을 때 인원이 많이 쏠려서 반대쪽에서 이득을 보면서 게임을 끌고 갔다. 미드 1차 포탑을 지킨 덕분에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Q, 1세트서 T1이 템포를 빠르게 했는데 어떻게 대처하려고 했나?
A,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나머지를 한쪽으로 몰고 혼자서 사이드를 밀 수 있기에 반대쪽에서 최대한 이득을 보고 미드 1차 포탑을 지키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후반 가면 힘이 빠지기에 게임을 길게 끌어가려고 했다.
Q, 언제 T1을 앞선다고 생각했는지.
A, 세 번째 드래곤에서 다음 드래곤을 기다릴 때 사고가 안 날 거 같아서 드래곤 타임만 잘 맞추면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Q, '도란' 최현준의 콩댄스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이걸 정말 하네'라고 생각했다. 정말 웃겼다.
Q, '페이커'를 만나면 무뎌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A, LoL이 상대적인 게임이라 상대가 잘하는 만큼 나의 장점이 부각되지 않는다. T1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잘하기에 부각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오늘 경기는 하던 대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더 신경을 쓰고 열심히 했던 거 같다. 지면 짜증나서 많이 생각되지만 그 감정을 다음에 이길 수 있는 원동력으로 쓰면 된다. 경기 내에서 신경 쓰여서 플레이에 지장받으면 그게 안 좋은 데 다행히 그런 건 없어서 다행이다.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T1과 경기서 승리했다. 지금이 방심하기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 방심하지 않고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