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을 2대0으로 격파한 후 LCK아레나에서 '콩댄스'를 선보였던 젠지e스포츠의 '도란' 최현준이 7주 차 LCK 탑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젠지 선수들 모두 라인별 파워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젠지는 7주 차에 디알엑스와 T1을 연달아 격파하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 라인에서 고르게 활약을 보인 가운데 최현준 역시 탑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디알엑스와의 1세트에서는 세주아니를 플레이하며 초반 상대의 갱킹을 받아내고 킬까지 기록하는 등의 좋은 모습을 보였고 POG(Player of the Game)를 수상했다. 2세트에서는 갱플랭크로 '노데스'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T1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아칼리를 플레이한 1세트 때 상대의 집요한 노림수에 데스가 쌓였지만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2세트에서는 나르로 날카로운 한타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팀스노우볼에서 제공한 세부 지표를 보면 생존과 라인전 부분에서 각각 6.6점과 6점을 기록하며 탑 선수 중 1위를 기록했고, 그 외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며 종합 퍼포먼스 레이팅(PR) 6.4로 7주 차 탑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주 4위에서 3계단 끌어올린 순위다. 최현준에 이어 리브 샌드박스의 '도브' 김재연, 담원 기아의 '너구리' 장하권, kt 롤스터의 '라스칼' 김광희, T1의 '제우스' 최우제가 위치했다.
정글에서는 3주 연속 '피넛' 한왕호가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0.5 으론 7.7의 PR을 기록하며 순위를 지켰다. 그 밑으로는 지난주 3위에 올랐던 담원 기아 '캐니언' 김건부가 한 단계 상승한 2위에 올랐다. PR은 6주 차와 같은 6.0었지만 T1 '오너' 문현준의 순위가 하락하면서 한 계단 올라섰다. 그 밑으로는 리브 샌드박스의 '크로코' 김동범과 kt의 '커즈' 문우찬이 자리했다.
미드 순위에서는 '쵸비' 정지훈이 1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7.2의 PR로 1위였던 담원 기아 '쇼메이커' 허수가 6.9의 PR로 2위로 내려앉은 사이 정지훈이 지난주보다 0.2 상승한 7.3 PR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7주 차 네 번의 경기(세트 기준)에서 아리를 세 번 플레이하며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 정지훈은 대미지, 생존, 킬캐치, 라인전 지표에서 모두 미드 1위를 기록했다.
정지훈과 허수의 뒤를 이어 T1 '페이커' 이상혁, 디알엑스 '제카' 김건우, 광동 프릭스 '페이트' 유수혁이 3~5위를 차지했다.
원거리 딜러 순위는 역시나 '룰러' 박재혁이 계속해서 1위를 지켰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만큼 2위와의 PR 점수 차이도 컸다. 지난 T1과의 2세트에서 제리로 펜타킬과 쿼드라킬을 연속으로 쓸어 담는 활약을 펼치는 등 눈에 띄는 맹활약을 이어갔다. 큰 변수가 없다면 다음 주 1위도 유력해 보인다.
원거리 딜러 순위에서는 3, 4위 자리가 뒤바뀌었다. kt '에이밍' 김하람이 리브 샌드박스의 '프린스' 이채환을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서포터 순위에서도 박재혁의 파트너 '리헨즈' 손시우가 1위를 유지했다.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며 7.2의 높은 PR을 기록했다. 특히 라인전과 생존 지표에서 각각 6.3과 6.7의 점수를 받으며 서포터 1위에 올랐다.
서포터 파워랭킹에서는 2위와 3위에 변동이 있었다. 담원 기아의 '켈린' 김형규는 지난주보다 낮아진 6.3의 PR을 기록했지만, T1 '케리아' 역시 지난주보다 하락한 6.2의 PR을 받아들며 2, 3위가 바뀌었다.
◆이 주의 주목할 만한 선수 - T1 '페이커' 이상혁
T1의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주보다 한 단계 올라선 3위에 올랐지만 PR은 소폭 하락했다. kt와의 경기에서 한 세트를 내주는 접전을 펼친 것에 이어 젠지에게 0대2 완패를 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그동안의 선수 경력 동안 위기에 강한 모습을 자주 보여온 만큼 오히려 다가올 8주 차에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이상혁이 다음 주 순위에서 순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