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3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릴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에서 광동을 상대한다.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젠지는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까지 결정짓는다. 상대는 최근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광동이기에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만한 상황이다.
젠지는 지난 7월 10일 디알엑스전을 시작으로 매치 7연승을 기록 중이다. 세트 기준으로보면 세트 14연승이라는 압도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연승을 하는 동안 뚜렷한 약점을 노출하고 있지 않기에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개개인의 체급에 더해 운영에서도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4년 삼성 화이트의 탈수기 운영을 연상케 하는 경기를 펼치며 일방적으로 이득을 보고 빠르게 경기를 끝낸다. 광동전에서도 변수 없이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오늘 결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젠지를 상대하는 광동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4연패 후 프레딧 브리온과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모두 2연승을 거뒀지만, 그 과정에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한 세트씩을 내주는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고 승리한 세트에서도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동안 광동은 준비된 깜짝 픽과 그것을 중심으로 한 짜임새 있는 운영을 펼칠 때 단단한 경기력을 선보인 바가 있다. 거함 젠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밴픽 과정에서 그런 날카로움이 드러나야만 한다.
젠지는 지난 1라운드에서 광동을 2대0으로 완파한 경험이 있다. 과연 젠지가 1라운드 맞대결의 기억과 최근의 기세를 이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을지, 아니면 광동이 철저한 준비를 기반으로 1라운드 T1전 승리와 같은 또 하나의 이변을 연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