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농심 전에 나선다. T1은 이 경기에서 승리 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T1은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2대0 대승을 거두며 젠지전 패배를 수습했다. 1, 2세트에서 모두 압도적인 운영과 과감한 교전 능력을 과시하며 시즌 13승을 거뒀다. 하위권으로 처진 농심과의 경기 역시 자신들의 건재함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것이다.
특히 지난 1라운드 맞대결 2세트 때 상대에게 드래곤 영혼과 장로 드래곤을 연이어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던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이번 경기에서는 더욱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핵심은 정글 '오너' 문현준이다. '드레드' 이진혁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 차이를 보이는 농심인 만큼 정글 싸움에서 압도한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그 2위를 상대해야 하는 농심 레드포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리브 샌드박스전에서 연패를 끊어내며 흐름을 이어가나 싶었지만 프레딧 브리온에게 완패했고 이어진 디알엑스전에서도 패하며 분위기가 처졌다.
리브 샌드박스를 꺾으면서 보여준 저력이 지난 2연패 동안에는 다시 모습을 감췄다. 라인전 이후에 소극적인 운영과 교전을 이어가며 승리 기회를 날렸다. T1전에서는 절치부심하여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T1이라는 거산을 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세 시즌 연속 LCK 결승 진출을 노리는 T1 입장에서는 2라운드 직행 티켓은 한결 마음 편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일 것이다. 과연 T1이 농심을 꺾고 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확정 지을지, 아니면 T1의 길에 매운 고춧가루를 뿌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