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차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무대에 적용된 12.13 패치로 인해 시비르 전성시대가 열렸다. 이번 LCK 서머 내내 바텀 라인이 가장 중요한 라인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플레이오프를 앞둔 시점 떠오른 시비르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많은 팀이 시비르를 꺼내 들어 재미를 보고 있다.
시비르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라인 정리 능력에 있다. Q 스킬 '부메랑 검'과 W 스킬 '튕기는 부메랑'을 활용해 빠르게 라인을 정리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은 시비르의 짧은 사거리인 500을 극복하고도 남는 장점이다.
다른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의 평균적인 사거리보다 짧은 500 사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라인 정리에 능한 두 개의 스킬을 활용해 공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이에 더해 한 타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앞 라인 탱커를 치면서도 뒷 라인 딜러들에게까지 위협을 넣을 수 있으므로 현재 사랑받고 있는 시비르의 핵심적인 스킬이다.
궁극기 '사냥 개시'는 원거리 딜러 챔피언의 스킬로는 드믈게 서포터형 궁극기로 유용하게 활용된다. 자신을 포함한 팀원들의 이동 속도를 증가시키기에 팀적으로 좋은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렇다 보니 LCK의 팀들도 시비르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디알엑스의 '데프트' 김혁규는 지난 7일 광동 프릭스전 이후 인터뷰에서 최근 리그에서 주목받는 시비르를 평가하며 "팀적으로 보면 시비르가 운영적으로 편한 부분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혁규는 시비르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실제로 시비르는 지금까지 LCK 서머에서 23번 등장해 14승 9패를 기록하며 60.9%의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원거리 딜러 챔피언 중 가장 높은 승률에 해당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LCK의 마지막 9주 차는 12.14 패치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패치에서 W 스킬 '튕기는 부메랑'의 하향이 있었지만 여전히 천상계를 비롯한 솔로 랭크에서 시비르는 사랑받고 있다. 과연 시비르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다가올 9주 차에서 변하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