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kt
지난 6일 1만 골드를 앞서던 경기를 리브 샌드박스에게 내준 kt는 패배 그 이상의 아픔을 떠안았다. 승리 시 더 높은 순위를 노릴 수 있었지만 패배와 함께 5위에 머물렀고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선발전 진출에 대한 난이도 역시 더욱 높아졌다.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있지만 만약 정규리그 6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하게 된다면, 광동에 밀려 롤드컵 선발전을 치를 수가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kt는 6위 이상의 성적을 확보하기 위해서 남은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상대는 디알엑스와 젠지e스포츠다. AI는 디알엑스와의 경기에서는 kt의 근소한 우위를 점쳤지만, 젠지와의 경기에서는 kt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완벽하게 kt를 향해 웃어주지 않는 이 승부 예측 수치를 뚫고 kt가 선발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젠지, 1승 추가하면 정규 시즌 1위 확정
AI는 1승을 추가하게 되면 정규 시즌 1위를 확정 짓는 젠지에게 긍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9주 차 첫 경기인 프레딧 브리온전 승리 확률을 95.3%대 4.7%의 수치로 젠지의 손을 들어줬다. 플레이오프를 확정 지은 kt전 승리 확률도 무려 82.7%로 예상했다.
8주 차 담원 기아와의 경기에서 한 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승리 시에는 여전히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이런 압도적인 예상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AI의 예측대로 경기가 끝이 나게 된다면 젠지는 지난 2020 스프링 이후 2년 반 만에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이 주의 주목할 경기 - 디알엑스 VS kt 롤스터
디알엑스는 플레이오프 진출과 롤드컵 선발전을 모두 확정 지은 상태다. 반면 이에 맞서는 kt는 아직 롤드컵 선발전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kt 입장에서는 디알엑스전을 패하면 6위가 유력해진다. 6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게 되면, 1라운드에서 패배 시 롤드컵 선발전이 물 건너간다.
AI는 이 중요한 승부에서 46.1%대 53.9%로 kt의 근소 우위를 예상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고 이런 근소한 차이는 그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경기임을 의미한다. 더욱이 디알엑스의 경우 1라운드 맞대결에서 이미 패배했기 때문에 복수의 칼을 갈고 있을 것이다. 과연 어느 팀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