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 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2 LCK 서머 9주 차 프레딧과의 경기서 2대0으로 승리했다. 10연승을 질주한 젠지는 시즌 16승 1패(+29)를 기록하며 1위를 확정지었다. 또한 단일 스플릿 최다 득실 세트 타이(+29) 기록을 세웠다. 반면 프레딧은 시즌 14패(3승)째를 당하며 9위로 내려갔다.
한왕호는 경기 후 인터뷰서 "오랜만에 LCK 정규시즌을 1위로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젠지에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선 "엄청나게 특별한 건 아니며 충분히 이 정도라면 1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력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프레딧전서는 잔실수가 많았고 상대 노림수에 많이 당했다고 돌아본 그는 "연승 분위기가 계속 쌓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팀원들과 코칭스태프 간의 신뢰도가 높아져서 경기력이 더 잘 나오는 거 같다"며 "(12.14 패치에 대한 생각에는) 확실히 드래곤 가치가 올라간 건 맞지만 (드래곤) 피가 많이 올라서 쉽게 치지 못한다. 그래서 드래곤을 가져가기 위해선 시간이 많이 소모되는 데 이 부분은 신경 써야 할 거 같다. 아직은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쵸비' 정지훈은 방송 인터뷰서 패치에 대해 "버티는 입장에서는 안 좋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왕호는 "사실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라는 거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 없다. 이유인 즉 어쩔 수 없이 패치는 이뤄지고 저희는 프로게이머다 보니 거기에 맞게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적응 중이다"고 말했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단일 스플릿 최다 세트 타이기록(+29)을 세웠다. 그는 "확실히 경기력이 들쑥날쑥하지 않았다는 걸 다시 한번 알게 됐다"며 "개인적으로는 질 경기도 있었는데 스프링부터 느낀 거지만 뒷심이 더 좋아진 거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한왕호는 "기록보다는 플레이오프 전 마지막 경기다 보니 그런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 만약에 승리한다면 두 가지를 다 얻는 거니까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규 시즌 1위로 마무리해서 다행이며 남은 kt전서도 열심히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