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1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에서 광동 프릭스를 2대0으로 완파하며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상호는 2세트에 교체 출전해 레오나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시즌 마지막 승리를 함께 했다.
이상호는 2022년을 앞두고 농심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상호는 새로운 도전을 했었던 한 해를 돌아보며 "성적만으로 보면 아쉬웠지만 개인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게임 플레이적으로 발전했다고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좋은 팀원들을 만났다고 생각하고 올해의 경험이 내년에는 더 잘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상호는 2세트 교체 출전하면서 지난달 23일 kt 롤스터전 이후 오랜만에 경기를 치렀다. 강력한 상대 바텀 조합인 칼리스타-아무무를 상대로 레오나를 꺼내든 이상호는 오랜만에 맞은 출장 기회의 한을 풀듯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상호는 상대에게 칼리스타-아무무를 내줬던 이유에 대해서 "칼리스타-아무무 조합 같은 경우에는 1레벨에 강하다" 말하면서도 "초반 인베이드 과정을 포함해 1레벨에 사고만 나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팀끼리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카운터로 레오나를 꺼내 든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상호는 "아무무는 몸이 들어오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한 번에 킬을 내지 못하면 반격을 세개 맞아야한다"며 "그런 점에서 볼 때 레오나는 카운터를 치면서 반격을 강하게 할 수 있는 챔피언이다"고 답했다.
2세트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농심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초반 바텀 다이브를 받아낸 장면이었다. '고스트' 장용준의 아펠리오스가 잡혔지만 상대 둘을 역으로 데려가며 큰 이득을 봤고 게임이 굴러가기 시작했다. 이 순간을 떠올리며 이상호는 "상대가 다이브를 시도하더라도 유리하게 데려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을 했다"며 "제가 아무무의 Q 스킬 정도만 맞아주면 될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호는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해 팬들이 항상 걱정해주고 신경 써준 덕분에 힘이 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