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머 정규 시즌을 돌아보면 원거리 딜러 선수들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2017년 '불타는 향로' 아이템의 파괴적인 성능으로 인해 원거리 딜러의 역할이 중요했었던 이른바 '향로 메타' 이후로 오랜만에 바텀 중심의 메타가 드러났다.
'향로 메타' 때와 지금의 차이는 아이템 중심이 아닌 챔피언 중심이라는 점이다. 당시에는 '불타는 향로' 아이템의 성능에 기댔다면 이번 서머에서는 경기 후반에 강력한 대미지를 뿜어낼 수 있는 '하이퍼 캐리형'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리그를 지배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박재혁과 이채환은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시점에서 POG(Player of the Game) 포인트 1,200점을 달성하며 POG 1위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을 수상했다. 김하람도 1,000점을 넘기며 그 뒤를 이었다. POG 순위 상위권에 자리한 3명의 원거리 딜러 선수는 이번 서머 정규 리그의 바텀 중심 메타를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이런 원거리 딜러 중심의 경기 운영은 17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과연 어떤 원거리 딜러 챔피언과 또 그 챔피언을 다룰 선수가 플레이오프에서 빛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