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와 T1는 오는 28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리는 2022 리브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5전 3선승제의 승부를 겨룬다. 젠지와 T1은 서머 정규 리그에서 1, 2위를 차지하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했다.
◆젠지, 원거리 딜러 싸움에서 웃었다
젠지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리브 샌드박스와 대결했다. 젠지는 원거리 딜러 간의 화력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POG(Player of the Game) 1,200점으로 공동 1위에 오른 '룰러' 박재혁과 '프린스' 이채환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두 팀의 대결은 박재혁이 후반 집중력을 살린 젠지가 3대1로 승리했다.
젠지는 1, 2세트에서 제리로 플레이한 박재혁이 10킬과 5킬을 만들어내면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3세트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이채환에게 닐라를 쥐어주면서 근접 교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한 세트를 따라오자 젠지는 4세트에서 화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챔피언들을 조합했고 22분 만에 킬 스코어 18대3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T1, 담원 기아 추격 따돌리고 3연속 결승 진출
T1은 5세트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담원 기아에 신승을 거두고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T1은 1, 2세트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라인전에서 모두 앞선 T1은 교전에서도 한 수 위의 능력을 자랑하면서 1, 2세트 모두 25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담원 기아도 강력하게 저항했다. 3세트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모르가나가 14개의 어시스트를 만들어내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담원 기아는 4세트에서 T1이 꺼낸 변수 카드인 닐라를 성공적으로 공략하면서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다.
T1은 5세트에서 담원 기아가 꺼내온 변수 카드를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강릉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담원 기아는 미드 야스오, 원딜 하이머딩거, 탑 아지르를 선택하면서 T1을 흔들려 했다. 정석 조합으로 대응한 T1은 후반 전투에서 승리, 결승에 올라갔다.
T1은 2021년 서머 이후 세 스플릿 연속 결승에 진출했으며 2013년 창단 이후 세 번째 3연속 LCK 결승전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롤드컵 확정 지은 젠지-T1 "그래도 내가 이긴다"
젠지와 T1은 2022년 스프링 결승전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4월 2일 경기도 고양시 KINTEX에서 펼쳐진 스프링 결승전에서 대결, T1이 3대1로 승리하면서 자웅을 가렸던 두 팀은 8월 28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리는 서머 결승전에서도 대결을 펼친다.
스프링과 서머 결승전에 올라간 팀이 젠지와 T1으로 결정되면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LCK 대표로 출전하는 네 팀 가운데 두 팀의 자리는 젠지와 T1으로 결정됐다. 서머 결승전에서 이기는 팀이 1번 시드로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며 패한 팀도 이미 가장 많은 챔피언십 포인트를 확보한 상황.
강릉행 티켓을 손에 넣은 젠지와 T1은 미국행 비행기표까지 마련한 상황이지만, 젠지는 지난 스프링 결승 패배에 대한 복수를, T1은 롤드컵 1번 시드 확보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끝)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