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역시나 예측일 뿐이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을 앞둔 AI의 승부 예측은 53.5%의 확률로 T1의 손을 들어줬다. 최근의 흐름으로 보면 젠지가 우세한 위치를 점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중요한 무대에서 젠지를 상대로 좋은 그림을 많이 만들었던 T1이기에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다.
AI의 예측과 같은 결과를 내기 위해, 또 예측을 파괴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두 팀 모두 바텀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머 시즌은 정규 리그 동안 바텀 중심 메타를 이어온 바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런 흐름은 이어졌고, 각 팀의 원거리 딜러 선수들은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밴픽에서 또한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리-유미 조합은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제리-유미를 가져가서 그동안의 모습처럼 조합이 가진 뛰어난 캐리력을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계획, 혹은 이를 카운터치는 계획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텀에서 어떤 챔피언이 나올지와, '룰러' 박재혁-'리헨즈' 손시우와 '구마유시' 이민형-'케리아' 류민석이 보여줄 경기력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