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28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릴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에서 T1을 만난다. 젠지는 리그제 개편 이후 첫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미드라이너 정지훈 역시 그동안 주요 무대에서 숱하게 만났던 이상혁을 상대로 복수전에 나선다.
정지훈은 이상혁을 상대로 세트 기준 22승 36패를 기록하며 상대 전적 열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결승전과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같은 주요 무대에서 연이어 패배를 맛봤다. 정지훈이 결승 무대에서 이상혁에게 패했던 첫 번째 경기는 2019 스프링 결승이었다.
당시 정지훈은 그리핀 소속으로 1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정규 리그 1위로 결승전에 올랐다. 정규 시즌 T1과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결과는 0대3 완패였다.
이후 정지훈은 주요 무대에서 T1과 이상혁을 상대로 패배를 이어갔다. 그리핀 소속으로 2019 서머 결승전에서 패했고, 한화생명e스포츠로 팀을 옮겨서는 롤드컵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젠지로 이적해서 치른 지난 스프링 결승에서 역시 다시 한번 패하며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지훈은 다시 이상혁의 T1을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결승전을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결승을 치러오면서 항상 '페이커' 이상혁의 T1에게 졌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이길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있기 때문에 잘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결승전 필승을 다짐했다.
분위기 역시 나쁘지 않다. 정규 리그 최다 세트 득실 기록을 세우는 등 파괴적인 경기력을 뽐낸 젠지에 반해, T1은 2위를 기록했지만 세트 패배를 종종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또한, 젠지는 2라운드 맞대결에서 2대0 완승을 거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과연 정지훈이 이런 좋은 흐름 속에서 그의 각오대로 이번만큼은 T1과 이상혁을 넘어 염원하던 LCK 첫 번째 우승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