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28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릴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에서 젠지e스포츠를 상대한다. 이번에 T1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짝수 해 서머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오랜 징크스를 깬 만큼 기세를 이어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10번의 LCK 우승을 기록한 만큼 숱하게 많은 결승전을 치러온 T1은 그동안 짝수 해 서머에는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다. 이 징크스는 홀수 해 서머에는 모두 결승에 진출한 기록과 대비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T1은 2014년도 서머에서 SK텔레콤 T1 S와 K가 각각 4강과 8강에서 탈락한 것을 시작으로, 2016 서머에는 플레이오프에서 kt 롤스터에게 2대3 역스윕패를 당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2018 서머에서는 정규 리그 7위에 머물렀고, 2020 서머에는 와일드카드전에서 광동(당시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덜미를 잡히며 일찌감치 탈락했던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달랐다. 시즌 막바지에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했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창단 첫 짝수 해 서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랜 징크스를 깨고 맞이하는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은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번에 새로운 지역에서 결승을 하는데 재밌을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있을 것 같고, 그에 걸맞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결승전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과연 T1이 오랜 기간 이어온 징크스를 깬 분위기를 이어, 상대적 열세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승이라는 결실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