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계자가 젠지의 우승을 예상하는 가운데 데일리e스포츠에서는 LCK 글로벌 해설자인 울프 슈뢰더와 만나서 결승 예상과 함께 정규 시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에 이어 계속
Q, kt의 경우에는 2라운드부터 치고 올라왔고 '빅라' 이대광은 신인상을 받았다.
A, '라스칼' 김광희는 스프링에 이어 서머서도 잘했다. kt가 더 잘하기 위해선 '빅라'의 역할이 중요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신인상 투표 때도 '빅라'에게 표를 줬는데 작년 농심 레드포스가 '베이' 박준병 대신 '고리' 김태우(현 PSG 탈론)를 영입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거처럼 '빅라'가 들어가면서 많이 바뀌었다. 처음에도 잘했는데 계속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라인전은 처음에는 약했지만 나아졌고 한 타서도 잘한다.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리브 샌드박스와의 2라운드는 1만 골드 역전패를 당했지만 밴픽은 잘했다. 글로벌 해설진들은 kt가 3대0으로 이긴 경기라고 할 정도다. 1세트는 분명히 이겼고 2세트서는 유리하다가 '라스칼'이 던진 거 같다. 팀워크도 안 좋았다. 3세트서도 유리했는데 오더 문제가 있었던 거 같다. 다들 한 타 싸움서 집중을 못 하는 모습이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도 글로벌 해설진은 kt에게 손을 들어줬다. 난 너무 자신있는 나머지 kt의 3대0으로 예상했지만 틀렸다. 기억하기로는 '클템' 이현우 해설 혼자 담원 기아가 이길 거라고 했을 거다. 선수들도 플레이오프 경험이 별로 없기에 긴장해서 그런가 생각도 해봤다.
Q, T1의 경우 바텀 라인인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의 저점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 데 이에 대한 생각은?
A, '구마유시'의 경우 현 메타서 드레이븐과 칼리스타를 잘한다. 제리의 경우 못하는 건 아니지만 상대방과의 매치업에 따라 기복이 있는 거 같다. 글로벌 중계진과 해외 팬들은 '구마유시'-'케리아' 조합이 칼리스타와 드레이븐이 밴된다면 '빅5(젠지, T1, 리브 샌박, kt, 담원 기아)' 팀 중에서는 2대2 라인전이 가장 약하다고 평가한다. 담원 기아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 칼리스타, 드레이븐 밴을 안 했을 때 '뭐지?'라고 생각했을 정도니까. 메타 영향보다는 라인전이 약하다. 그러다 보니 '케리아'가 유미와 함께 블리츠 크랭크, 판테온 등 다양한 챔피언을 꺼낸 거 같다. '제우스' 최우제는 원래 잘했고, '페이커' 이상혁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페이커'다. '오너' 문현준과 젠지 '피넛' 한왕호를 비교한다면 '오너'는 피지컬이고 '피넛'은 브레인이다.
Q, 이번 인터뷰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결승전 예상을 한다면.
A, 글로벌 해설자들도 같은 생각이지만 젠지가 우승할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3대1로 생각한다. 젠지가 실수하거나 T1이 블루에서 좋은 조합을 꺼내면 한 번 정도 이길 거 같다. 젠지가 패한다면 선수들의 멘탈이 약하거나, 당일 컨디션이 안 좋거나, 아니면 T1을 상대로 큰 무대서 약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전력 100%로 한다면 T1이 절대 못 이길 것이다.
젠지는 스프링서는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서머서는 메타도 잘 맞았고 정규시즌 1위를 기록했다. 리브 샌드박스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도 잘했다. 만약에 이번에 진다면? 다음에 (LCK 우승) 기회가 있을까 생각한다. 이번 결승전은 젠지에게 매우 중요하다.
Q, 해설자 입장서 이번 결승전 핵심 포인트는?
A, 바텀 라인이 중요하다. '구마유시'가 칼리스타와 드레이븐이 밴 된다면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지난 담원 기아 전서는 '덕담' 서대길과의 칼리스타 vs 드레이븐 매치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이번에 상대할 선수는 '룰러' 박재혁이다. '구마유시'가 '룰러' 박재혁의 루시안과 제리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오너'와 '페이커'는 어떤 챔피언을 꺼내들지 궁금하다. T1은 지금까지 메타 아닌 챔피언을 종종 꺼내들었다. 갈리오 뿐만 아니라 카밀도 사용했는데 이번 결승전서 함 봐야할 거 같다. 레넥톤도 블루에서 밴이 안 된다면 나올 가능성이 크다.
Q, 글로벌 해설진들은 T1의 밴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못한다고 보는가?
A, 해외 팬들은 못 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해설진 생각은 메타에 맞는 밴픽은 잘 못한다. 그렇지만 T1이 메타에 안 맞는 챔피언을 종종 꺼내는 데 그건 선수들의 생각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거 같다. 일례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세트서 담원 기아의 하이머딩거를 대처하는 모습은 완벽했다. 게임 안에서 대부분 팀은 당황할 수 있지만 부담 없이 대응했다. '페이커'의 게임 내 경험이 컸을 것이다.
Q, 이건 LCK 서머 결승전에는 해당 안 되지만 다음 주 열리는 롤드컵 선발전서 누가 올라갈 거 같은가?
A, 내 생각에는 리브 샌드박스는 분명히 갈 거다. 나머지는 담원 기아와 kt 롤스터 중에 한 팀이 티켓을 차지할 거 같다. 저번에는 5세트까지 갔는데 당시에는 오브젝트만 아니었으면 kt도 이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경기가 성사된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