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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결승] 젠지 우승의 핵심 픽, '신지드'

신지드를 자유자제로 다룰 수 있는 '리헨즈' 손시우.
신지드를 자유자제로 다룰 수 있는 '리헨즈' 손시우.
젠지e스포츠가 인수 후 첫 우승을 달성하면서 오랜 한을 풀었다. 그 중심에는 유미를 카운터 친 신지드가 있었다.

젠지는 28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렸던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에서 T1을 3대0으로 제압했다. 1세트에서 T1의 한타 조합을 상대로 교전 우위를 보인 젠지는 2세트에서 완승 이후 3세트에서도 무난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의 우승에는 레드 진영 두 번의 승리를 완성했던 2세트 승리가 컸다. 그리고 2세트 승리에는 젠지가 신지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2세트 밴픽 스노우볼은 젠지의 1세트 승리부터 출발했다.

괜찮았던 1세트 T1의 조합을 억제했던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사진=LCK 공식 유튜브 캡처).
괜찮았던 1세트 T1의 조합을 억제했던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사진=LCK 공식 유튜브 캡처).
T1은 블루에서의 밴픽 주도권을 기반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한타 조합을 완성했다. 하지만 인게임 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경기를 내줬다. 특히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에 의해 자신들이 원하는 한타 구도를 만드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1세트에서 패한 T1은 2세트 밴에서 변화를 준다. 1세트에서는 뽀삐, 루시안, 유미를 밴했지만, 2세트에서는 유미 대신 까다로웠던 아지르를 밴했다. 이에 대응해 젠지 역시 밴에 변화를 줬다. 노틸러스와 함께 '구마유시' 이민형을 견제하며 칼리스타, 드레이븐을 밴했던 1세트와 달리 2세트에서는 드레이븐이 아닌 시비르를 밴했다.

이후 T1은 밴이 안 된 유미를 빠르게 가져갔다. 그리고 젠지는 보란듯이 닐라를 선택했다. 시비르가 밴된 상황에서 유미와 좋은 조합을 맞출 수 있는 원거리 딜러는 제리뿐이었고 결국 T1은 젠지의 닐라 픽을 보고도 제리를 뽑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젠지는 닐라의 파트너로 자신있게 신지드를 꺼내 들었다.

2세트에서 젠지는 제리-유미를 내주고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 닐라-신지드로 카운터를 쳤다(사진=LCK 공식 유튜브 캡처).
2세트에서 젠지는 제리-유미를 내주고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 닐라-신지드로 카운터를 쳤다(사진=LCK 공식 유튜브 캡처).
닐라의 패시브를 활용해 제리의 캐리력을 억제하고, 신지드를 활용해 제리-유미의 기동력을 억제하겠다는 젠지의 판단이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주요하게 작용했고 젠지는 조합의 강점을 살려 2세트를 가져갔다.

젠지의 이런 신지드 활용 가능성은 T1에게 어려움을 줬을 것이다. 유미가 풀린 상황에서 가져가지 않자니 그동안 유미를 활용했을 때 보여준 젠지의 파괴적인 경기력이 걸렸을 거고, 가져가자니 신지드 서포터를 플레이할 수 있는 손시우의 존재가 눈에 밟혔을 것이다.

고심 끝에 T1은 유미를 가져가는 선택을 했고, LCK에서 거의 유일하게 신지드 서포터를 적극적으로 사용 가능한 젠지는 결승전에서 닐라와 함께 신지드를 조합하며 이런 T1의 선택에 대가를 치르게 했다.

블루 진영에서 밴픽 주도권을 쥔 젠지는 자신들이 원하는 챔피언을 수월하게 가져갔다(사진=LCK 공식 유튜브 캡처).
블루 진영에서 밴픽 주도권을 쥔 젠지는 자신들이 원하는 챔피언을 수월하게 가져갔다(사진=LCK 공식 유튜브 캡처).
블루에서 치른 1, 2세트에서 준비한 밴픽 플랜이 막힌 T1은 결국 3세트에서 스스로 레드 진영을 선택했다. 그리고 밴픽 주도권을 쥔 블루 진영의 젠지는 자신들이 원하는 조합을 깔끔하게 완성했고 인게임 플레이로 증명했다. 신지드를 활용 가능하다는 젠지의 강점이 결국 결승전 3대0 셧아웃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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