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메이저 지역인 LEC와 LCS에서는 슈퍼팀이라고 불리던 팀들이 나란히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팀 바이탈리티는 시즌 시작 전 '알파리' 바니 모리스, '셀프메이드' 오스카르 보데렉,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 '카르지' 마티유스 오르샤크, '라브로브' 라브로스 파푸트사키스의 강력한 스쿼드를 구성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스프링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하루' 강민승과 '보' 줘양보를 영입하면 분위기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서머 시즌에서도 막바지 연패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롤드컵의 꿈이 좌절됐다.
팀 리퀴드는 '브위포' 가브리엘 라우와 '한스 사마' 스티븐 리브를 영입했고, 선수 복귀를 선언했던 '비역슨' 쇠렌 비에르까지 합류시키며 북미의 슈퍼팀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이블 지니어스(EG)에게 패하며 롤드컵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특히, 최근 4년 동안 연속으로 롤드컵에 진출해 왔기에 더 큰 충격을 줬다.
PCS의 강호 PSG 탈론 역시 롤드컵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2020, 2021년 연속으로 롤드컵에 모습을 보였고, 스프링 시즌 우승과 이번 서머에서도 정규리그 1위를 기록했기에 PSG 탈론의 롤드컵 진출 실패는 의외의 결과다.
중국 LPL에서는 빅토리5(V5)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V5는 우승의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스프링 정규 리그 1위, 서머 정규 리그 3위를 차지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그러나 다전제에서 약점을 보였고 롤드컵 선발전에서도 LNG e스포츠에게 패하며 2022년을 마무리했다.
LCK에서도 예상을 깨는 결과가 나왔다. 롤드컵 포인트 최하위로 선발전을 시작한 디알엑스가 4시드를 확보한 것이다. 시즌 막바지에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던 디알엑스는 선발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kt 롤스터를 꺾었다. 이어 최종전에서는 서머 시즌 내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리브 샌드박스를 격파하고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