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T e스포츠의 모기업인 광저우 기반으로 하는 중국 VoIP(인터넷 전화) 회사 TT위인(TT语音)은 LPL 등 게임 리그에 후원하는 등 e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 말로는 중국 내 게임을 할 때 친구 찾기 등 다른 지역에서는 디스코드의 역할을 TT위인이 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TT e스포츠 류이페이(刘一非) CEO가 한 달 동안 한국에 머물며 한국 e스포츠의 움직임에 대해 조사를 하고 돌아갔다. 2020년 초까지 중국 e스포츠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는 사례가 많았지만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다. 그렇지만 전 세계 하늘길이 열렸고 입국할 때 제약들도 사라지면서 앞으로는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저는 TT e스포츠 팀 CEO(TT 그룹으로는 부사장)를 맡은 'LYF' 류이페이(刘一非)라고 한다. 게임단 내 모든 종목을 운영, 책임지고 있다. 2020년에 팀을 창단했고 지금은 왕자영요(王者荣耀),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화평정영(和平精英, 중국판 배틀 그라운드), 와일드리프트 팀을 운영 중이다.
Q, 한국에 온 배경을 알고 싶다.
A, 가장 중요한 건 한국 게임단, 아카데미, 에이전시 등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다. 또한 선수, 코치 자원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우리도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놓고 봤을 때 한국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하고 교류하기 위해서 방문했다.
반대로 중국은 모바일 e스포츠가 강하기에 우리가 한국에 알려줄 수 있으며 (연말에는 왕자영요 글로벌 버전 출시와 대회 개최도 예정되어 있기에) 언젠가는 중국 선수가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그래서 시장이 어떤지 조사도 해봤다.

A, 기업의 투자로 인해 판이 많이 커졌다. 종목도 다양화됐다. 중국에서는 게임단을 운영하면서 얻는 광고 효과도 있다. e스포츠 기업을 매년 평가하는 것도 있는데 성적만 잘 내면 기업의 가치도 높아진다.
Q, 한국에 입국한 지 한 달 정도 됐다고 들었다. 많은 곳을 방문했을 건데 느낀 점은 무엇인가?
A,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여러 종목에서 기업의 관심이 많았다는 거다. 그중 발로란트 인기가 높다는 걸 느꼈고 철권 등 격투 게임도 관심이 있다는 거에 대해서도 신기했다. 두 번째는 환경적인 부분이다. 디알엑스, 담원 기아, 젠지e스포츠 사옥을 방문했는데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깔끔하며 시스템적으로 좋다라고 생각했다. 세 번째로는 육성 시스템이다. 한국 선수에게 도움이 되는 거 같다. 아카데미가 다양하게 있으며 팀 중에는 포지션 별 코치도 있었다. 한국 선수, 코치 간의 관계와 분위기도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다.
Q, 2023년 LPL 스프링을 앞두고 어느 정도 투자를 할 생각인가?
A, 올해는 아쉬웠는데 내년에는 스쿼드를 강화하려고 한다. 2023년에는 편안하게 플레이오프에 올라갔으면 한다. 공격적으로 투자를 할 생각이다.
Q, CEO로서 목표는 무엇인지.
A,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등 게임단이 손해를 많이 보고 있는데 그런 환경서도 성적을 내야하는 건 팀의 의무다. 그렇기에 균형있게 투자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게 힘든 건 알지만 여러가지 방법을 찾고 있으며 어린 선수의 육성에 관심이 많다. EDG, RNG, T1, 젠지 등은 성적이 좋은 팀은 운영 기간이 길었지만 우리는 4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그러기에 많은 걸 시도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