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서 0승 18패로 최하위를 기록한 진에어는 승강전 최종전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0대3으로 패하면서 챌린저스 코리아로 내려갔다. 당시 경기가 끝난 뒤 주전 미드 라이너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팬들을 짠하게 했다.
2019년 진에어 로스터 중에 3명이 이번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참가한다. 사람 앞일은 알 수 없다는 말이 맞을 정도다. 앞서 언급한 3명은 '말랑' 김근성(로그), '야하롱' 이찬주(데토네이션 포커스 미), '켈린' 김형규(담원 기아)다.
3명 중 '말랑' 김근성은 진에어 시절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주다가 kt 롤스터를 거쳐 담원 기아에 합류했다. 2군에서 활동하던 김근성은 1군으로 올라가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하지만 롤드컵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했고 로그로 이적했다.
로그에 합류한 김근성은 '유체정(유럽 최고의 정글러)'으로 거듭났다. G2 e스포츠와의 LEC 서머 결승전서도 활약했다. 결승전 MVP인 FMVP는 원거리 딜러 '콤프' 마르코스 스템코풀로스가 받았지만 김근성도 투표 2위에 올랐다.
이찬주도 마찬가지. 2017년 진에어에 입단한 이찬주는 아마추어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그렇지만 LCK 무대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아이디를 '야하롱'에서 '그레이스'로 바꾼 이찬주는 앞서 언급했던 LCK 승강전서 패한 뒤 눈물을 흘렸다. 이후 챌린저스 승강전까지 경험한 이찬주는 팀을 떠나 프레딧 브리온을 거쳐 데토네이션FM에 합류했다.
LJL 스프링서 24승 4패를 기록하며 우승과 함께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참가했던 이찬주는 서머서도 24승 3패를 기록하며 팀을 정상에 올려놨고 이번 롤드컵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
'노바' 박찬호(리브 샌드박스 CL 팀 코치)와 함께 진에어의 서포터를 책임졌던 '켈린' 김형규도 롤드컵에 진출했다. 진에어의 강등을 막지 못한 김형규는 젠지 e스포츠의 '반지원정대' 1기로 활동하다가 농심 레드포스로 이적해 LCK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롤드컵 선발전에 갔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0대3으로 패해 본선에 가지 못한 김형규는 담원 기아로 이적한 올해 처음으로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