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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끊어내고 생애 첫 LEC 1시드가 된 '오도암네'

'오도암네' 안드레이 파스쿠 (사진=라이엇 게임즈).
'오도암네' 안드레이 파스쿠 (사진=라이엇 게임즈).
유럽의 대표적인 '무관' 선수였던 '오도암네' 안드레이 파스쿠가 생애 처음으로 LEC 1번 시드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나선다.

'오도암네'는 2015년 처음으로 유럽 LEC 무대에 등장한 노장 게이머다. H2k게이밍에서 데뷔해 첫 세 시즌 동안 안정적인 라인전을 기반으로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특히, '류' 류상욱과 함께 팀을 이루며 롤드컵을 밟기도 했다. 그러나 좋은 성적에도 우승까지 달성하지는 못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6번의 정규 시즌을 거치며 모두 4위 이내에 들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특히, 전통의 강호인 G2e스포츠와 프나틱에게 자주 발목을 잡혔다.

2018 시즌을 앞두고 스플라이스로 이적한 '오도암네'는 또다시 플레이오프와 롤드컵 선발전에서 G2에게 패하고 만다. 이후 샬케04로 팀을 옮겨 활동했던 2019, 2020년에는 한동안 부침을 겪기도 했다.

그리고 2021 시즌을 앞두고 로그로 이적하면서 부활하기 시작했다. 스프링 때는 생에 첫 결승 무대를 밟기도 했다. 하지만 매드 라이온즈에게 풀세트 끝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서머 역시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했음에도 우승까지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2022 스프링에서도 정규 리그를 가장 높은 곳에서 마쳤으나 G2 도장깨기의 희생양이 됐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서머 시즌에 마침내 천적이었던 G2를 격파하면서 '오도암네'는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당당히 LEC의 1번 시드로 유럽을 대표해 롤드컵에 서게 됐다.

결승 종료 후 인터뷰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린 '오도암네'는 "결승전을 치를 때마다 '어떻게 해야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며 그동안의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G2를 꺾고 우승했는데 유럽 팬을 실망시킬 수는 없다"며 롤드컵에 대한 굳은 각오를 밝혔다.

'오도암네'는 이번이 네 번째 롤드컵 진출이다. 2016년 롤드컵에서 4강에 오른 것이 그가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이다. 과연 '오도암네'가 LEC 1번 시드 자격으로 치르는 첫 번째 롤드컵에서 어떤 성적을 기록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도암네'의 로그는 LPL의 탑e스포츠(TES), VCS의 GAMe스포츠와 함께 C조에서 경기를 치른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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