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캐니언' 김건부, "롤드컵서 징동과의 대결 궁금해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92112485007689b91e133c1f61742314.jpg&nmt=27)
네 번째 롤드컵을 앞두고 인터뷰를 위해 만난 김건부는 "후회 없이 치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즐기며 치렀던 첫 번째 대회의 좋은 기억과,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LCK에 다시금 소환사컵을 되찾아줬던 2020년의 강렬했던 기억에도 지난해 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은 여전한 듯 보였다. 그리고 그 아쉬움을 씻기 위해 더 큰 노력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팀원 다섯 명이 하나의 생각으로 뭉쳐서 '느낌' 있게 플레이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LCK를 마무리하고, 롤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김건부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우선 김건부는 휴식 기간에 대한 근황을 전했다. "휴식 때는 거의 집에만 있었다"며 "그러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 전략적 팀 전투', '발로란트' 등의 다른 게임을 주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휴면 강등을 풀기 위해 솔로 랭크도 조금 하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함께 폼이 떨어지는 듯했던 김건부는 시즌 후반 다시금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8월 11일 광동 프릭스와의 2세트에서 리신으로 보여준 묘기에 가까운 궁극기 활용이 대표적인 장면이다. 김건부는 마지막쯤 회복된 폼에 대한 질문에 "시즌 내내 배운다는 느낌으로 상위권 팀부터 해서 모든 팀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장점을 최대한 흡수하려고 했다"며 "동시에 제가 가진 단점들을 최대한 없애려고 노력했다"며 끝없는 연구와 노력이 뒷받침됐음을 설명했다.
![[피플] '캐니언' 김건부, "롤드컵서 징동과의 대결 궁금해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92112493604119b91e133c1f61742314.jpg&nmt=27)
특히, 징동과의 경기에 대한 질문에는 눈을 반짝이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붙으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며 "서머에서 우승한 만큼 얼마나 잘하는지 기대가 되고, 호기심이 정말 많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부는 롤드컵 선발전 종료 직후 인터뷰에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팀으로 탑e스포츠(TES)를 꼽은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김건부는 웃으며 "솔직히 말하면 딱 한 팀을 고를 만큼 원하는 상대는 없다"며 "그래도 LPL이 강한 만큼, 거기서 우승한 징동이 가장 궁금한 것은 사실이다"고 답했다.
담원 기아는 징동과 치열한 1위 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건부는 그런 징동을 평가하며 적극적인 게임 운영을 경계했다. "경기를 볼 때 불리한 상황에서도 원거리 딜러 성장을 꾸준히 챙기면서 침착하게 플레이하려고 하는 것이 느껴졌다"며 "불리해도 딱히 주눅 들지 않고 게임의 핵심을 잘 짚으면서 자신들이 해야 할 플레이를 하는 점이 잘한다고 느껴졌고, 또 배울만한 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LCK가 오랜 시간 롤드컵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만큼 많은 지역에서 한국 선수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한국 선수들이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그중에는 지난해 담원 기아 소속으로 활동했던 로그의 '말랑' 김근성도 있다. 옛 동료의 우승 소식에 김건부는 기뻐하는 동시에 부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승한 후에 따로 연락은 하지 않았지만 보면서 엄청 잘한다고 생각했다"는 김건부는 "팀에서 유일한 한국 선수로 정글을 플레이하고 있는데 잘 적응해서 우승하는 것을 보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고, 또 우승을 했다는 사실에 부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하면서 김건부는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추석에도 가족들 덕에 편하게 집에서 편하게 쉴 수 있었다는 김건부는 "존재만으로도 편하게 해준다"며 "평소에 경기를 앞두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면서 하라는 말을 많이 해주는 것에도 고마움을 느낀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롤드컵 진출 후에도 부담 없이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즐기다 오라는 말을 많이 해줄 만큼 푹 쉴 수 있는 감사한 존재다"라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피플] '캐니언' 김건부, "롤드컵서 징동과의 대결 궁금해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92113014105072b91e133c1f61742314.jpg&nmt=27)
이어 롤드컵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히 우승이 가장 큰 목표다"며 "이에 더해 경기에서 패하든 이기든 다섯 명이 같은 생각을 하면서 '느낌' 있게 해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서머 정규 시즌 동안에는 딱히 느낌이 없었던 것 같은데, 선발전 치르면서 많이 찾은 것 같아서 자신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건부는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도 롤드컵에 진출했다"며 "롤드컵은 어느 리그든 많게는 4팀, 적게는 1팀이 나갈 수 있는 몇 팀 오지 못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덧붙여 "그러니 어렵게 잡은 기회를 잘 살려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후회 없을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나중에 웃을 수 있는 롤드컵이 되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