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엑스는 한국 시각 30일 멕시코 시티 아레나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될 2022 롤드컵 플레인-인 스테이지 B조 경기에서 LPL의 로얄 네버 기브 업(RNG)을 상대한다. 두 팀 모두 4시드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무대 최고의 두 지역인 LCK와 LPL 간의 대결이기에 흥미로운 경기가 예상된다.
디알엑스는 흔들리는 서머를 보냈지만 선발전을 거치면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데프트' 김혁규가 든든하게 버텨준 동시에, 만개한 기량을 뽐낸 '제카' 김건우를 중심으로 상체에서도 시즌 초에 보여준 것 같은 힘을 보여주며 더욱 단단한 경기력을 드러냈다.
디알엑스의 입장에서는 '갈라' 천웨이를 중심으로 하는 RNG를 상대로 무엇보다도 바텀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데프트' 김혁규, '베릴' 조건희 모두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기에 바텀 라인전에서 우위를 가져가 주면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상체를 잡아준다면 선발전에서 보여준 좋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RNG는 스프링부터 서머까지 안정적인 경기력을 1년 내내 유지했다. 스프링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을 차지할 때 함께 '빈' 천쩌빈의 이적 속에서도 서머 시즌도 막바지까지 선두 경쟁을 펼칠 만큼 강력함을 드러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역시 '갈라' 천웨이다. 서머를 지배했던 원거리 딜러 메타가 롤드컵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 속에서 뛰어난 캐리력을 가지고 있는 천웨이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특히, 천웨이의 상징적인 챔피언인 카이사가 현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견제가 필요해 보인다.
디알엑스의 미드 라이너 김건우는 최근 인터뷰에서 "RNG만 잡으면 1등을 한다는 마인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양 팀의 플레이-인 스테이지 첫 번째 경기는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일 것이다. 과연 디알엑스가 RNG를 제압하고 B조 1위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