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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가치 증명한 '제카' 김건우

디알엑스 '제카' 김건우.
디알엑스 '제카' 김건우.
디알엑스의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가 꿈의 무대인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김건우의 디알엑스는 당초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LPL의 로열 네버 기브 업(RNG)과 LEC의 매드 라이온즈 등과 한 조에 묶이며 쉽지 않은 롤드컵 여정이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RNG와의 첫 경기부터 쾌승을 거두며 일정을 시작한 디알엑스는 나머지 경기도 모두 승리하며 5전 전승으로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건우가 있었다. 김건우는 매 경기 강력한 라인전을 보여줬고, 한타 단계로 넘어가서도 압도적인 캐리력을 뿜어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난적이었던 RNG와 매드 라이온즈를 상대할 때 더욱 존재감을 발휘했다. 경기 초반 유리했으나, 중반 교전에서 잠시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아칼리를 플레이한 김건우는 상대 둘을 혼자서 잡아내며 흐름을 디알엑스 쪽으로 붙들었다.

매드와의 경기에서는 경기 막바지까지 상대에게 고전했지만, 사일러스로 좋은 성장을 보여준 김건우가 이번에도 빛났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킬을 기록하며 흐름을 다잡은 김건우는 마지막 전투에서도 맹활약하며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김건우는 자신의 첫 번째 롤드컵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눈부신 플레이를 펼치는 중이다. 또, 다섯 번의 경기에서 네 개의 챔피언을 플레이하면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활약 또한 기대되고 있다.

김건우의 이런 활약상은 지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15.3의 KDA로 미드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분당 CS 획득량과 분당 골드 획득량은 각각 10.8과 525로 전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의 주요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김건우는 팬들로부터 LCK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평가받고는 한다. 그러나 롤드컵 출국 전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그는 "이제 저도 3년 차기 때문에 유망주라기보다는 그냥 잘하는 선수로 거듭나야 할 것 같다"며 한 단계 도약을 다짐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자신이 했던 그런 다짐을 증명하기 시작한 김건우의 그룹 스테이지 활약 또한 기대를 모은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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