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초기 시즌에 정글로 사용됐던 마오카이는 여러 번의 패치를 거치면서 정글 챔피언이 아닌, 탑과 서포터로 주로 기용돼왔다. 하지만 이번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오랜만에 정글로 사용되며 높은 밴픽률과 승률을 동시에 자랑하는 중이다.
롤드컵 패치 버전인 12.18 패치에서 마오카이는 라인전에서 힘을 발휘하던 패시브 스킬 '마법 흡수'을 하향을 겪었지만, Q 스킬 '덤불 주먹'의 몬스터 피해량 상승으로 정글링에 탄력을 받았다. 이로 인해 오랜만에 정글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마오카이는 현재까지 13번의 밴과 22번의 선택을 받으며 대회 밴픽률 74.5%를 기록 중이다. 그중 탑과 서포터로 사용됐던 4번의 경우를 제외하고 정글에서만 18번 선택을 받았다. 전체 승률은 15승 7패로 68.2%를 기록 중이며, 정글 승률만 따져도 66.7%로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이런 좋은 데이터를 보유할 수 있게 된 마오카이의 최대 장점은 역시 한타력이다. 궁극기 '대자연의 마수'를 활용해 주요 오브젝트 싸움에서 팀에 유리한 한타 구도를 만들어주는 동시에, 단단한 탱킹으로 든든하게 앞 라인을 잡아주며 활약하고 있다.
이에 더해 E 스킬 '묘목 던지기' 역시 오브젝트 싸움을 앞두고 시야 장악과 더불어 상대에게 쏠쏠한 대미지를 넣어주는 등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전승으로 마쳤던 디알엑스 역시 '표식' 홍창현과 '주한' 이주한을 번갈아 기용하는 상황 속에서 마오카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든든한 활약을 뽐냈던 마오카이는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많은 팀이 주목할 챔피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마오카이가 대회 마지막까지 이번 롤드컵을 상징하는 챔피언으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