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8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 내 훌루 씨어터에서 열린 2022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23분도 걸리지 않는 짧은 시간 만에 격파하며 승리로 대회를 시작했다. 이상혁은 아칼리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상혁은 "첫 경기를 깔끔하게 이겨서 만족스럽고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력이 좋았다"며 EDG를 완파한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LCK 서머 결승에 젠지e스포츠에게 완패했던 T1은 그때와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이상혁은 결승 이후 준비 과정에 대해 "저희에게 부족했던 팀워크를 맞추려고 했다"며 "또, 롤드컵을 치르는 환경에 조금 더 잘 적응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서버에는 솔로 랭크 상위권에 있는 이용자들을 위한 챔피언스큐가 따로 운영되고 있다. LCK 선수들을 비롯한 롤드컵 참가 선수들 역시 챔피언스큐에서 경기력을 다지고 있다. 이상혁은 "챔피언스큐 덕분에 확실히 조금 더 빠르게 연습을 진행할 수 있어서 좋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이어 "많이 플레이하면 할수록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그룹 스테이지가 진행되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이상혁이 마지막으로 롤드컵 우승을 했던 2016년 대회 4강에 열렸던 장소다. 당시 T1은 락스 타이거즈를 풀세트 끝에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우승에 성공했다. 이상혁은 "사실 경기장에 대해서는 기억을 잘하지는 못했었는데 막상 와보니까 모든 것들이 조금씩 기억나기 시작했다"며 "확실히 훨씬 더 기분 좋게 경기할 수 있는 것 같고 이번에도 느낌이 좋다"며 또 한 번의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