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11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내 훌루 씨어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4일 차 경기에서 플라잉 오이스터와 난타전을 펼쳤다. 상대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최현준이 팀의 든든한 기둥이 돼주었다.
레넥톤-리신-신드라를 꺼내 들며 강력한 상체 조합을 완성한 플라잉 오이스터를 상대로 젠지는 케이틀린-럭스를 선택하며 강력한 바텀 라인전을 준비했다. 정글에서도 성장형 챔피언인 헤카림을 뽑은 상황이었기에 초반을 무사히 넘기는 것이 중요했다.
젠지의 바텀 듀오는 '피넛' 한왕호의 안정적인 정글링을 돕기 위해 1레벨 리쉬를 해준다. 반면, 칼리스타-파이크를 선택한 플라잉 오이스터의 바텀 듀오는 리쉬 없이 먼저 바텀 라인에 도착해 라인을 밀기 시작한다. 젠지의 바텀은 케이틀린-럭스의 강점을 살려 늦게 도착했음에도 적극적으로 딜교환을 시도한다. 하지만 스킬을 맞아가면서 CS를 수급해 2레벨을 먼저 찍은 플라잉 오이스터의 바텀에게 밀리는 구도가 되고 만다.
곧이어 젠지는 '제미니' 황추쉬안의 리신까지 바텀에 도착하면서 다이브 위기를 맞는다. 절체절명의 순간 탑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던 '도란' 최현준이 바텀에 순간이동을 사용하며 다이브 위기를 넘겨준다. 다이브와 함께 바텀이 말렸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뻔했지만 최현준의 이 순간이동 활용으로 젠지는 한숨을 돌리게 된다.
최현준은 라인 손해를 감수하고 순간이동으로 바텀을 도왔지만, 다시 탑 라인에 복귀해서도 '레스트' 쉬스제의 레넥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라인전을 펼쳤다. 별다른 견제 없이 최현준은 세주아니로 좋은 성장을 보여줬고, 최현준이 도움을 준 바텀 라인도 재 궤도에 올랐다.
이후 젠지는 한타에서 난전에 강한 조합인 플라잉 오이스터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최현준은 잘 성장한 세주아니로 든든하게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어려운 한타 구도에서 강력한 탱킹을 기반으로 팀의 한타를 이끌었고, 결국 최현준의 활약과 함께 젠지는 힘겨웠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최현준은 세주아니로 약 3만1000 딜을 넣으며 전체 딜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초반 포탑 순간이동부터 좋은 성장을 기반으로 한 한타 기여도까지 최현준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면서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