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 팀들은 저마다의 메타 해석을 보여주며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그러면서 젠지e스포츠의 신지드나, 이블 지니어스(EG)의 다리우스같은 깜짝 픽도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이머딩거의 등장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하이머딩거는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경기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D조 디알엑스와 탑 e스포츠(TES)의 경기에서 TES는 하이머딩거를 밴하는 선택을 한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프트' 김혁규는 연습 과정에서 하이머딩거를 사용했음을 밝히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이머딩거의 강점은 현재 메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랩류 서포터들을 상대하기 좋다는 점에 있다. 하이머딩거의 Q 스킬 'H-28G 진화형 포탑'을 활용해 그랩 스킬을 카운터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탑의 경우 시야 장악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또한, 그랩류가 아니더라도 레오나, 아무무처럼 근접 탱커 서포터 상대로도 일방적으로 라인을 밀 수 있어 바텀 라인전에 강한 주도권을 챙길 수 있다. 원거리 서포터 챔피언에게는 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근접 챔피언을 보고 난 후에 선택하는 방식이라면 충분히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프로 경기 무대에서 하이머딩거를 서포터로 활용한 적 있는 선수는 디알엑스의 '베릴' 조건희다. 조건희는 담원 기아 시절인 2021년 스프링과 서머에 각각 한 번씩 하이머딩거를 활용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당시 세나와 함께 조합해 스프링에서는 노틸러스를, 서머에서는 쓰레쉬를 상대한 바 있다. 또, 지난 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담원 기아의 '덕담' 서대길이 하이머딩거를 사용했다.
1라운들 마치고 반환점을 돈 그룹 스테이지는 2라운드를 남겨두고 있다. 하루에 최소 3경기를 치르는 일정 속에서 다양한 전략을 준비할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다. 과연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에 하이머딩거가 깜짝 등장해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