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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유럽 1시드의 힘을 보여준 로그

로그.
로그.
로그의 2022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로그는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를 마무리한 시점에서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도 LEC가 LCK, LPL보다 한 수 아래 지역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디알엑스와 탑 e스포츠(TES)를 모두 격파하고 1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디알엑스를 상대로는 하향으로 인해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받던 루시안-나미 조합을 과감하게 꺼내 들어 승리를 챙겼다. 이어진 GAM e스포츠전에서는 강팀다운 면모를 보이며 중반 위기를 잘 수습하고 역전승을 거뒀다. 마지막 TES전에서도 침착하게 운영을 이어가며 상대를 찍어눌렀다.

이렇듯 로그는 좋은 경기력과 함께 전 라인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콤프' 마르코스 스템코풀로스와 '트림비' 아드리안 트리버스의 바텀 듀오는 강한 라인전과 한타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팀 승리의 주역이 되고 있다. LEC 서머 결승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던 '말랑' 김근성 역시 좋은 폼을 유지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사실 대회 시작 전까지만 하더라도 로그에 대한 기대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지난 LEC 서머 챔피언 자리에 올랐지만, 그동안 정규 시즌에서의 좋은 성적과 달리 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줄곧 보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 2021년 두 번의 롤드컵에서도 아쉬운 성적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드디어 저력을 제대로 증명해내며 C조 1위를 질주 중이다. 이미 3승을 기록해 놓은 상황이기에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첫 경기인 GAM전에서 1승만 추가해도 8강 진출의 유력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로그의 탑 라이너 '오도암네' 안드레이 파스쿠는 LEC 서머 결승 종료 후 인터뷰에서 "G2를 꺾고 우승했는데 유럽 팬을 실망시킬 수는 없다"며 LEC 1번 시드로의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의 로그는 그의 말처럼 LEC 1번 시드의 저력을 보여주며 유럽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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