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은 13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내 훌루 씨어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5일 차 경기에서 프나틱을 꺾었다. '버서커' 김민철은 징크스를 플레이하며 맹활약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철은 "0승 3패를 기록 중이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그런데 오늘 유럽을 상대로 1승을 가져가서 너무 행복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민철이 말한 대로 C9은 1라운드 3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연패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저희가 밴픽 문제도 있었고 플레이도 잘 되지 않다 보니까 급하게 하려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그래서 아예 아무것도 안하고 지거나, 급하게 하다가 말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오늘은 괜찮게 잘했다"며 첫 경기 프나틱전을 돌아봤다.
이어서 승리 비결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오른을 선픽했던 '퍼지'의 결단을 이야기했다. 그는 "저희 팀이 밴픽을 할 때 모든 라인이 이득을 보고 싶어 하고 카운터 치려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런데 상대 탑이 칼챔을 잘하지 않는다고 해서 '퍼지'가 양보를 해서 1, 2픽에 오른을 빠르게 픽했고, 그러면서 밴픽을 수월하게 풀었고 게임 플레이가 편했다"고 분석했다.
마침내 1승을 거둔 C9은 실낱같은 8강 불씨를 살렸다. 김민철은 "사실 지금 기쁘지만 강팀 상대로 두 경기가 남았다"며 "두 경기를 이기고 한 경기를 이겨야 8강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철은 "솔직히 0승 3패여서 '게임이나 잘하자'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는데, 'Let's go C9'이라는 응원이 들리니 감동을 받고 포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