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는 15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내 훌루 씨어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B조서 G2 e스포츠에 승리했지만 징동 게이밍과 담원 기아에게 패해 1승 5패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임팩트' 정언영은 경기 후 인터뷰서 "많은 걸 배우고 간다. 저희가 패하더라도 배운 게 있었으면 좋겠다"며 "좀 더 잘했으면 이길만한 기회도 있었는데 잡지 못해 아쉽고 (그런 게)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배운 점이 뭔지에 대해선 "LCK, LPL 팀은 팀적인 움직임이 좋다. 또 운영적으로 빠르게 움직인다"며 "원래 보통 팀들이 플레이하다 보면 망설이는 게 있는데 두 지역팀은 그런 게 없어서 어려웠고 배울 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언영은 북미, 유럽 팀의 부진에 대한 질문에는 "많은 이유가 있을 거다"라며 "선수 차이도 있을 거고 가장 중요한 건 팀 적으로 게임을 잘했냐, 못했냐 유무다. 동양권의 팀은 팀 적으로 움직임이 좋고 뭔가를 하려고 한다. 디테일적인 부분 때문에 중요한 한 타서 지는 거 같다"고 평가했다.
2022시즌 일정을 마친 정언영은 한국 전지훈련을 예고했다. 그는 "이번에 느낀 게 미국서는 피오라, 카밀 등을 연습하기 힘들다. 한국에 오래 머물면서 그런 걸 연습하려고 한다"며 "벽을 못 뚫으면 은퇴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챔피언을 잘 다룰 뿐만 아니라 이 챔피언으로 팀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가 나에게 숙제일 거 같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날 G2를 못 이겼으면 물병 날아올 거 같았다"며 웃음을 지어 보인 뒤 "솔직히 많이 아쉽다. 당연히 잘하는 팀이 올라가야 하며 우리는 자격이 없었다. 우리는 물러가며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