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했던 젠지, 2라운드 전승 도전
젠지가 17일(한국 시각)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리는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지난 서머 화끈한 경기력으로 LCK를 제패했던 젠지는 롤드컵 역시 많은 기대와 함께 나섰다. 그러나 로열 네버 기브 업(RNG)전 패배를 포함, LCK 서머에서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기에 2라운드에서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1라운드 종료 후 폼을 끌어올릴 준비 기간이 있었기에 가능성은 충분하다.
AI 역시 젠지의 반등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젠지가 치를 세 경기에서 모두 젠지의 승리 확률을 높게 점쳤다. 1라운드에서 고생을 시켰던 CTBC 플라링 오이스터를 상대로 88.66%, 대회 첫 승 제물이었던 100 씨브즈를 상대로 87.21%라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어 패배를 안겼던 RNG와의 경기 예측에서도 69.33%의 확률로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단 한 팀도 없었던 그룹 스테이지 전패, 100 씨브즈의 운명은?
D조를 제외한 모든 그룹 스테이지가 마무리된 현재, 단 한 팀의 전패 팀도 등장하지 않고 있다. 무기력한 1라운드를 보냈던 클라우드9(C9)은 LEC의 프나틱을 잡으며 1승을 기록했다. 이블 지니어스(EG) 역시 G2 e스포츠를 잡아내며 첫 승을 신고했으며, GAM e스포츠의 경우 탑 e스포츠라는 대어를 낚으며 전패 위기를 벗어났다. 그렇기에 100 씨브즈의 마지막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는 100 씨브즈에게 세 경기 모두 낮은 승리 확률을 부여하며 전패의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역시 기대를 걸어볼 만한 매치업은 첫 경기인 플라잉 오이스터전이다. 52.89%대 47.11%로 수치 차이도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다. 더욱이 앞서 1승을 챙겼던 LCS 팀들 모두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달라진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겨갔기에 100 씨브즈 또한 플라잉 오이스터전에서 1승을 향한 배수의 진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스테이지 8일 차의 주목할 경기 - RNG vs 젠지
현재까지 2라운드에서 LCK, LPL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 두 팀의 경기는 D조의 1, 2위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앞서 6팀이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각 리그의 내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위 두 팀, 2위 한 팀을 배출한 LCK 입장에서는 젠지가 1위를 해주는 것이 8강 내전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이 맞대결의 변수는 역시 코로나19다. '쵸비' 정지훈이 현재 격리를 진행 중이고, RNG의 경우 '갈라' 천웨이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확정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라는 변수 속에서 어떻게 컨디션 관리를 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